중국 국유기업, 지난해 성적표는? 순익 6.7% 감소

2016-01-26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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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유기업 개혁 가속화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국유기업이 지난해 부진한 성적으로 국유기업 개혁 필요성을 높였다.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는 최근 재정부 발표를 인용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한해 동안 중국 국유기업 총 순익은 2조3027억5000만 위안(약 417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7%나 줄었다고 26일 보도했다.
중국 중앙정부 소속 국유기업 순익은 1조6148억90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5.6% 감소했고 지방정부 소속 기업 이윤은 전년 대비 무려 9.1% 줄어든 6878억6000만 위안에 그쳤다. 지난해 중국 국유기업 총 영업이익 규모도 전년 대비 5.4% 감소한 45조4704억 위안(약 8247조9000억원)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당국의 각종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대외적 악재, 커지는 경기 하강압력, 비효율적인 경영, 과잉설비 문제 등이 불거진 때문으로 분석됐다.

교통, 화학공업, 기계 등 인프라, 첨단제조업 분야의 이윤은 전년 대비 증가한 반면 석탄, 석유, 건축자재 등 분야 국유기업 순익은 국제유가 하락, 부동산 시장 침체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크게 줄었다. 철강, 비철금속 기업은 지난해도 '적자 경영'을 지속했다.

중국은 최근 중국 경제가 중고속 질적성장의 '신창타이(뉴노멀)' 단계에 진입했음을 인정하고 이에 맞는 국유기업 체질 개선을 위한 개혁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남차와 북차, 광산업체 오광그룹과 금속업체 중야그룹, 해양운송 기업 원양운수와 중국해운 등 굵직한 국유기업의 통합 소식도 잇따랐다.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 재정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등은 지난해 12월 30일 '국유기업 개혁 심화 관련 지도의견'을 공개하고 국유기업의 상업형, 공익형 분류와 상업형 국유기업의 시장화 추진 등을 선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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