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그림동화책에도 '글로벌 협업'의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보림출판사(대표 권종택)는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독일 등 7개 나라의 출판사들이 함께 편집한 그림동화책 '레베카의 작은 극장'을 내놨다. 프랑스의 유명 작가인 레베카 도트르메르(Rebecca dautremer)는 자신이 20년간 써온 19권의 그림책 주인공들을 마치 연극무대의 주인공처럼 이 책에 등장시켰다. 특히 인물, 집은 물론이고 1mm 지름의 나뭇가지 하나까지 레이저로 종이를 잘라내는 ‘페이퍼 커팅’ 기법이 사용됐다. 기존에는 작가-편집자-출판사를 거치면 책 하나가 완성되던 것과는 달리 레이저 공정이 추가된 것이다.

'파리에서 보낸 하루'. 5개국 출판사들이 참여해 펴냈다. [사진=보림출판사 제공]
'파리에서 보낸 하루'와 '나무들의 밤'도 각각 5개, 10개 국가의 출판사들이 모여서 만들었다. 특히 '나무들의 밤'은 매 페이지가 실크스크린으로 제작되어 화제를 모았다.
국내에서는 현재 보림출판사 이외에도 넥서스, 비룡소 등이 국제 협업을 통해 책을 발간하고 있다.
박은덕 보림출판사 편집장은 "'코에디션(co-edition)', 즉 함께 모여서 제작하는 것은 요즘 세계적 추세이고 앞으로 그림동화책 뿐만이 아니라 일반책에도 적용될 것"이라며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전자책을 보는 인구가 늘어났지만 국제 협업을 통한 고급스럽고 차별화된 책이 나올수록 그 소장가치가 새롭게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