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임의택 기자 =재규어의 플래그십 모델 뉴 XJ가 25일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이 자리에는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불리는 이안 칼럼 재규어 랜드로버 수석 디자이너가 참석해 재규어 디자인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이안 칼럼은 “재규어는 지난 90년대까지 전통을 유지해왔는데, 재규어의 디자인 가치는 다시 창조하는 것”이라며 “시각적인 아름다움과 속도감 있는 프로파일을 중시해 다른 차보다 빠르다는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차체 옆 라인이 스피디한 모습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포트폴리오 모델과 오토바이오그래피 모델에는 다이아몬드 패턴의 퀼팅 가죽 시트를 새롭게 적용했고, 롱 휠베이스 전 모델에는 10.2인치 LCD 스크린의 리어시트 엔터테인먼트와 비즈니스 테이블 등을 갖춘 비즈니스 클래스 리어 시트를 탑재했다.
뉴 XJ는 총 10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된다. 차체 길이를 기준으로 스탠더드 휠베이스(SWB)와 롱 휠베이스(LWB)로 나뉘며, 엔진은 직렬 4기통 2.0ℓ 가솔린, V6 3.0ℓ 슈퍼차저, V8 5.0ℓ 슈퍼차저 가솔린 엔진과 V6 3.0ℓ 터보디젤 엔진 중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이번에 새로 적용된 V6 3.0ℓ 터보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는 71.4㎏·m로 구형보다 파워가 향상됐으며, 올 휠 드라이브(AWD) 시스템이 함께 매칭됐다.
재규어 랜드로버의 오프로드용 트랙션 시스템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전지형 프로그레스 컨트롤(All Surface Progress Control, ASPC)은 전자제어를 통해 지능적으로 구동력을 확보한다. 전 모델에 기본사양으로 제공되는 ASPC는 눈 덮인 도로, 겨울철 빙판, 젖은 노면 등 접지력이 낮은 노면에서 완벽하게 작동해 차량이 알아서 미끄러짐을 방지하고, 유연한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뿐만 아니라 뉴 XJ 전 모델에 장착된 최첨단 제어 프로그램인 어댑티브 다이내믹스(Adaptive Dynamics)는 주행 상황과 속도를 면밀히 분석해 차체 흔들림을 최소화 시키고 최적의 안정감과 승차감을 제공한다.
주차 및 주행안전을 고려한 편의기능도 눈에 띈다. 상시 사륜구동 모델을 제외한 롱 휠베이스 모델에는 ‘주차 보조 기능-평행 및 직각 주차 기능’이 새롭게 적용돼 운전자가 손쉽게 주차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롱 휠베이스 전 모델에 기본사양으로 제공되는 360도 PDS (Parking Distance System) 기능과 서라운드 카메라 시스템은 더욱 쉬운 차량 제어를 지원하며, 사각지대 모니터링 시스템(Blind Spot Monitoring System)으로 안전성을 높였다.
뉴 XJ의 판매 가격은 1억950만원부터 2억2670만원이다.
한편, ‘재규어 XJ 레어 디자인 스튜디오’는 오는 26일까지 운영된다. 뉴 XJ의 다양한 특징을 소개하는 공간은 물론, 이안 칼럼의 습작과 재규어 헤리티지 카를 볼 수 있는 공간, 재규어의 첨단 기술 전시 공간 등으로 구성되며, XJ에서 영감을 얻은 현대 미술 작가 권오상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26일에는 특별함을 더하기 위해 이안 칼럼이 국내 차세대 자동차 디자이너를 꿈꾸는 학생들과 만나 자동차 디자인에 대한 강연을 하고 학생들의 작품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대학생 디자인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한다.
27일부터 29일까지는 대중에 공개되는 ‘재규어 브랜드 디자인 스튜디오(Jaguar Brand Design Studio)’가 열린다. 기존 전시 프로그램과 함께 뉴 XJ를 비롯한 전체 재규어 라인업을 만나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27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28일과 29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