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대중화에 원조 모바일 뱅킹 전면 중단

2016-01-25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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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뱅킹이 일상화되면서 원조격인 모바일 뱅킹 서비스가 중단됐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올해들어 일제히 집적회로(IC)칩과 가상기계(Virtual Machine·VM) 방식의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전면 중단했다.

이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통신 3사가 해당 모바일뱅킹 서비스 지원을 종료했기 때문이다.
 
모바일뱅킹은 단말기에 은행이 발급한 칩을 넣어 쓰는 IC칩 기반, 동통신사가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사용하는 VM 뱅킹,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이용하는 스마트뱅킹 등 총 세 가지이다.

이 가운데 IC칩 방식이 가장 먼저 등장해 국내 모바일 뱅킹 성장을 견인했다.

2007년에는 칩을 끼울 수 없는 휴대전화가 늘어나면서 IC칩 방식을 개선해 VM 뱅킹이 등장했다. VM 뱅킹은 별도의 칩 없이 2G 통신망을 이용하는 휴대전화에 모바일 뱅킹 프로그램을 내려 받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IC칩과 VM 방식의 모바일뱅킹은 급속도로 줄어들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IC칩과 VM 뱅킹 등록 고객이 1338만명(2011년 말 기준)으로 스마트뱅킹 등록 고객보다 많았다.

그러나IC칩과 VM 뱅킹 고객이 1312만5000명(2012년 말 기준)으로 줄어든 반면 스마트뱅킹 고객은 2396만6000명으로 급증하는 역전 현상이 일어났다.

지난해 3분기에는 전체 모바일뱅킹 등록 고객 7188만명 가운데 스마트뱅킹 이용자가 6008만으로 다수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IC칩 방식과 VM방식 등록 고객은 감소세를 이어갔고 은행들은 2014년부터 IC칩 방식의 서비스를 종료해 나갔다. 이어 VM 방식도 신규 고객을 받지 않는 방식 등으로 서비스를 줄여나갔다.

통신사들이 관련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원조 모바일뱅킹은 완전히 사라지고 스마트뱅킹 서비스만 유일한 모바일뱅킹으로 살아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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