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과학관, '근·현대과학기술관' 신규 상설전시관 공개

2016-01-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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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 19인치 칼라 TV ‘금성 CT-808’모형 [사진=국립중앙과학관 제공]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국립중앙과학관은 우리나라의 대표 과학기술을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근·현대과학기술관'을 조성해 오는 26일부터 공개한다고 24일 밝혔다.

국립중앙과학관은 ‘세상을 바꾸는 한국의 과학기술’이라는 대주제 아래 한국을 대표하는 7가지 과학기술 분야를 선정했다. 새로운 전시개념을 도입해 과학기술 발전사와 대한민국의 과학기술력을 느낄 수 있도록 '근·현대과학기술관'을 기획했다고 국립중앙과학관은 설명했다. 한국 대표 7가지 과학기술 분야는 에너지·자원 기술, 전기․전자 기술, 운송기계 기술, 석유화학 기술, 우주 기술, 반도체와 ICT 기술, 생명공학 기술이다. 
이번에 공개되는 전시관은 과학원리 체험에 초점을 맞춘 기존 전시기법(과학체험관형·Science Center)에 과학사물 진품과 그 속에 담긴 과학기술사적 의미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설명 패널로 구성된 전시기법(과학박물관형·Science Museum)을 융합해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달사를 좀 더 쉽고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우선 각 주제별 과학기술 발달사를 일목 요연하게 정리했고 투명모니터 등 다양한 설명 패널 방식을 사용해 전시품의 과학기술사적 의미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또한 중요한 성과물과 냉장고, TV, 자동차 등 과학기술제품을 실제 절단하여 전시함으로써 관람객들은 내부를 직접 살펴볼 수 있으며 영상과 체험을 통해 작동원리와 그 속에 담긴 과학원리를 쉽게 배울 수 있다.

특히 이번에는 전기․전자, 운송기계 기술분야 대한민국 등록문화재인 '금성 VD-191'과 '현대 포니1' 진품을 전시했고, 1970년대 중반 대한민국 도로를 누볐던 ‘기아 브리샤’, ‘레코드 로얄’, 그리고 우리나라 최초 핸드폰인 ‘삼성 SH-100s’ 등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사의 한 획을 그었던 진품 과학사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우리나라 쇄빙연구선인 ‘아라온’, 대표 인공위성인 ‘우리별’, ‘천리안’, ‘아리랑’, 최초 연구용 원자로(TRIGA Mark-Ⅱ)와 국산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 초전도 핵융합연구장치인 KSTAR 등 분야별 대표 전시품을 과학기술사와 연계했다.

아울러 국립중앙과학관은 창의나래관 원형전시실을 리모델링해 1920년대 초기 진공관 라디오를 시작으로 과학기술 발전에 따라 변모한 라디오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희귀 라디오 전시’를 22일부터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신광순 전 충남대 교수가 평생 모아온 850점의 라디오 중 수탁받은 470점에서 엄선해 구성했으며, 관람객들은 반세기 전에 만들어진 라디오로 오늘날의 방송을 청취할 수도 있다.

한편 지난 12일부터는 자기부상열차에 대한 이해를 돕고 그 속에 담긴 원리를 체험할 수 있도록 자기부상열차 체험관을 개소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증축한 ‘자기부상열차 체험관’은 전 세계 자기부상열차 연구개발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영상물과 자기부상열차의 추진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전시품들로 구성돼 있다. 관람객들은 체험관에서 자기부상의 원리를 이해하고 실제 열차의 부상과정을 눈으로 확인한 후, 탑승체험을 하게 돼 자기부상열차에 대한 입체적인 관람이 가능하다.

김주한 국립중앙과학관 관장은 “'근·현대과학기술관'은 국민에게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발전에 대한 긍지를 느끼게 하고 과학기술 원리를 생활용품에서도 쉽게 배울 수 있는 장소”라며 “국민이 과학기술 진흥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고 우수한 인재들이 과학기술계로 많이 진출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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