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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 19인치 칼라 TV ‘금성 CT-808’모형 [사진=국립중앙과학관 제공]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국립중앙과학관은 우리나라의 대표 과학기술을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근·현대과학기술관'을 조성해 오는 26일부터 공개한다고 24일 밝혔다.
국립중앙과학관은 ‘세상을 바꾸는 한국의 과학기술’이라는 대주제 아래 한국을 대표하는 7가지 과학기술 분야를 선정했다. 새로운 전시개념을 도입해 과학기술 발전사와 대한민국의 과학기술력을 느낄 수 있도록 '근·현대과학기술관'을 기획했다고 국립중앙과학관은 설명했다. 한국 대표 7가지 과학기술 분야는 에너지·자원 기술, 전기․전자 기술, 운송기계 기술, 석유화학 기술, 우주 기술, 반도체와 ICT 기술, 생명공학 기술이다.
우선 각 주제별 과학기술 발달사를 일목 요연하게 정리했고 투명모니터 등 다양한 설명 패널 방식을 사용해 전시품의 과학기술사적 의미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또한 중요한 성과물과 냉장고, TV, 자동차 등 과학기술제품을 실제 절단하여 전시함으로써 관람객들은 내부를 직접 살펴볼 수 있으며 영상과 체험을 통해 작동원리와 그 속에 담긴 과학원리를 쉽게 배울 수 있다.
특히 이번에는 전기․전자, 운송기계 기술분야 대한민국 등록문화재인 '금성 VD-191'과 '현대 포니1' 진품을 전시했고, 1970년대 중반 대한민국 도로를 누볐던 ‘기아 브리샤’, ‘레코드 로얄’, 그리고 우리나라 최초 핸드폰인 ‘삼성 SH-100s’ 등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사의 한 획을 그었던 진품 과학사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우리나라 쇄빙연구선인 ‘아라온’, 대표 인공위성인 ‘우리별’, ‘천리안’, ‘아리랑’, 최초 연구용 원자로(TRIGA Mark-Ⅱ)와 국산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 초전도 핵융합연구장치인 KSTAR 등 분야별 대표 전시품을 과학기술사와 연계했다.
아울러 국립중앙과학관은 창의나래관 원형전시실을 리모델링해 1920년대 초기 진공관 라디오를 시작으로 과학기술 발전에 따라 변모한 라디오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희귀 라디오 전시’를 22일부터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신광순 전 충남대 교수가 평생 모아온 850점의 라디오 중 수탁받은 470점에서 엄선해 구성했으며, 관람객들은 반세기 전에 만들어진 라디오로 오늘날의 방송을 청취할 수도 있다.
한편 지난 12일부터는 자기부상열차에 대한 이해를 돕고 그 속에 담긴 원리를 체험할 수 있도록 자기부상열차 체험관을 개소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증축한 ‘자기부상열차 체험관’은 전 세계 자기부상열차 연구개발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영상물과 자기부상열차의 추진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전시품들로 구성돼 있다. 관람객들은 체험관에서 자기부상의 원리를 이해하고 실제 열차의 부상과정을 눈으로 확인한 후, 탑승체험을 하게 돼 자기부상열차에 대한 입체적인 관람이 가능하다.
김주한 국립중앙과학관 관장은 “'근·현대과학기술관'은 국민에게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발전에 대한 긍지를 느끼게 하고 과학기술 원리를 생활용품에서도 쉽게 배울 수 있는 장소”라며 “국민이 과학기술 진흥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고 우수한 인재들이 과학기술계로 많이 진출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