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도 해상케이블카 상부정류장 조감도(암남공원). [사진제공=부산 서구]
아주경제 부산 정하균 기자= 우리나라 최초의 해상 케이블카였던 부산 송도 해상케이블카가 내년 봄에 다시 운행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서구에 따르면 사업시행자인 ㈜송도해상케이블카(대표이사 최효섭) 측이 사업비 확보 방안을 마련함에 따라 내년 3월 완공을 목표로 오는 3월 송도해상케이블카 복원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총 81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추진되는데, 완공되면 10인승 캐빈 39기가 송도해수욕장 서편 암남공원에서 동편 송도(송림)공원까지 바다를 가로질러 약 1.62㎞ 구간을 운행하게 된다.
새 해상케이블카는 거북섬에서 현 비치힐모텔까지 약 420m 구간을 운행했던 옛 해상케이블카(1988년 철거)와 비교하면 운행 거리가 4배 가까이 늘어나 타는 재미가 그만큼 배가된다.
특히 송도해수욕장 서쪽 끝에서 동쪽 끝까지 바다 위를 가로질러 운행하게 돼 탑승객들은 바다 한가운데서 송도해수욕장은 물론 암남공원, 진정산과 장군산, 남항, 영도 일대에 이르기까지 빼어난 풍광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송도 해상케이블카는 1964년 운행을 시작해 해상다이빙대, 구름다리, 포장유선과 함께 부산을 대표하는 4대 명물로 손꼽혔으나 1988년 해수욕장 쇠퇴와 시설 노후화로 24년 만에 철거되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구 관계자는 "송도해상케이블카가 완공되면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서 1960∼70년대 전국 최고의 관광지였던 송도해수욕장의 옛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도 해상케이블카 하부정류장(송림공원). [사진제공=부산 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