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부산 정하균 기자= 우리나라 최초의 해상 케이블카였던 부산 송도 해상 케이블카를 지역 '랜드마크'로 만들려는 서구의 계획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부산 서구는 내년 초 송도해수욕장 해상케이블카 복원 공사를 시작해 27년 만인 오는 2017년까지 사업을 마치겠다고 16일 밝혔다.
총 59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해상케이블카는 송도해수욕장 동편 송림공원에서 서편 암남공원까지 약 1.62㎞ 구간을 운행한다. 10인승 캐빈 27기가 일정 간격으로 운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거북섬에서 현 비치힐모텔까지 약 420m 구간을 운행했던 옛 해상케이블카와 비교하면 운행 거리가 4배 가까이 늘어난다.
해상을 가로질러 조성됨으로써 송도해수욕장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빼어난 입지 여건을 자랑한다고 서구는 설명했다.
해상케이블카는 1964년 운행을 시작해 해상다이빙대, 구름다리, 포장유선과 함께 부산을 대표하는 4대 명물로 손꼽혔으나 1988년 해수욕장 쇠퇴와 시설 노후화로 24년 만에 철거되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서구는 송도해수욕장의 옛 명성을 회복하고 관광 인프라 구축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야심찬 계획으로 4대 명물 복원사업에 나서 지난 2013년 해상다이빙대를 복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