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직면 패널업계, 삼성·LG 'D(다변화·대형화)'에서 해법 찾는다

2016-01-2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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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의 끝없는 추락에 패널 출하량이 감소하며 위기에 직면해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및 LG디스플레이 등 각 업체들은 거래선 다변화 및 대형화 중심 전략 등을 통해 제각기 위기 타개를 위한 돌파구를 찾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상반기 중 구미 공장에 있는 인력 약 1만5000명 중 200~300여명을 파주로 이동시킬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파주 사업장에 대형 OLED 생산을 위한 'P10라인'을 구축한다고 밝혔으며 P10라인에 1차로 투입될 금액은 1조8400억원이다.

LG디스플레이는 구미 공장에서 1~6세대에 해당하는 중소형 패널 제품을 주로 생산해왔고, 이 중 경쟁력이 떨어지는 1~2세대 생산라인은 클로징한 상황이다.

반면 파주공장에서는 7~8세대의 대형 패널 제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중국 및 대만 LCD 업체들의 치킨게임으로 LCD 업황이 악화되자, LG디스플레이는 패널생산의 중심축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포함해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 대형 패널 쪽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대만과 중국 업체들이 4대 메이저 업체들을 제치고 고객사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물량공세를 펼치고 있다"면서 "LCD 가격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이에 OLED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지난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2016년 주요 경영전략' 관련 기자간담회에 올해 OLED 판매 개획을 풀HD와 UHD를 합쳐 100만대를 제시했다.

시장조사업체 IHS 자료에 따르면 40인치 기준 LCD TV 패널 가격은 1월 97달러(전망치 기준)로 1년 전 가격 142달러에 비해 32%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55인치 기준 패널 가격 역시 265달러에서 194달러(전망치 기준) 27% 떨어질 것으로 예고됐다.

이에 올해 1분기 전체 LCD TV패널 출하량은 6297만대(전망치 기준)로 작년 1분기 6652만대 보다 5% 감소할 것으로 점쳐졌다.

이 중 LG디스플레이는 같은 기간 1445만대에서 1228만대(전망치 기준)로 15% 줄고, 삼성디스플레이는 1298만대에서 1287만대(전망치 기준)로 1% 감소할 전망이다.

OLED 및 대형화 전략으로 위기 돌파에 나선 LG디스플레이와 다르게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상황이다. 대신 삼성디스플레이는 거래선을 다변화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계열사 매출 의존도는 전체 매출의 약 60~70%다. 예컨대 삼성전자의 휴대폰 매출이 악화되면 삼성디스플레이 매출 역시 직격탄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반면 LG디스플레의 계열사 매출 의존도는 약 30%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OLED 투자와 관련, 나오는 얘기가 없이 내부적으로 잠잠하다"면서 "OLED 중소형 패널 쪽으로 중국 거래선을 늘려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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