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X 시제기 2021년 나온다

2016-01-2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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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화면 캡처]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한국형 전투기(KF-X) 체계 개발을 위한 10년 5개월의 여정이 시작됐다. 방위사업청은 오는 2021년 KF-X의 시제기 6대를 출고해 2026년 중반까지 개발한다고 21일 공식 선언했다.

방사청이 이날 발표한 KF-X 사업계획에 따르면 2019년 9월까지 설계를 끝낸 다음 2021년 KF-X 시제기 6대를 출고, 4년간의 비행시험을 거치게 된다. 또 비행시험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해 2026년 6월까지 개발을 끝내게 된다.
 
개발된 이후에는 기존 계획대로 2026년 6월 이후부터 2032년까지 120대를 양산해 공군에 배치한다. 방사청과 KAI는 KF-X의 수출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하지만 곳곳에 만만치 않은 암초들이 숨어있다.

무엇보다 18조원의 초대형 국책사업이 좌초하지 않도록 위험을 미리 감지하고 이를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관건이다.

특히 KF-X 핵심장비인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 등 핵심장비 통합기술의 국내 개발이 늦어지고 관련 예산이 안정적으로 확보되지 않으면 KF-X 개발 일정은 늦춰질 수 있다.

지난해 KF-X 사업이 좌초할 것이라는 우려가 불거진 것도 미국 정부가 AESA 체계통합기술을 포함한 4개 핵심기술을 이전하지 않기로 결정한 데서 비롯됐다.

방사청은 AESA 레이더, 임무컴퓨터(MC), 전자광학 표적추적장비(EO TGP) 등 90여 품목을 국산화해 가격기준 국산화율 65%를 목표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이 기술 이전을 거부한 AESA 레이더와 이를 전투기에 체계 통합하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국방과학연구소(ADD)에 AESA 체계개발단을 설치할 계획이다.

방사청은 "공군, ADD, KAI가 참여하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위험관리와 성과관리를 통해 계획된 일정 내에 체계개발을 완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사청은 이들 4개 핵심기술을 국내 개발하되 필요할 경우 제3국의 도움을 받기로 했으며 미국으로부터 다른 21개 기술을 이전받고자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토대로 양측은 앞으로 2∼3년 동안 밀고당기기 식의 지난한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이 협상이 제대로 안 풀리면 KF-X 체계개발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한미 양국이 지난해 '방산기술전략·협의체(DTSCG)'를 구성해 KF-X 기술 이전 문제도 논의하기로 했지만, 미국의 엄격한 기술 통제 방침을 고려할 때 협상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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