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조현형 성격장애군의 뇌 보상회로 이상성 세계 최초 규명

2016-01-2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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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중앙대학교]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국내 연구진이 독특하고 기이한 사회·인지기능을 특징으로 하는 조현형 성격장애군의 뇌 보상회로 이상성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20일 밝혔다.

중앙대 심리학과 허지원 교수가 제1저자·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권준수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한 연구팀은 조현형 성격장애군 21명과 대조군 38명을 대상으로 한 fMRI(기능적 자기 공명 영상)연구를 통해 단순화된 사회자극인 생물성운동 애니메이션 자극을 지각할 때 조현형 성격장애군의 뇌 보상회로가 유의하게 높은 활성화 정도를 보이는 것을 밝혀냈다.

해당 연구는 '생물성운동지각, 뇌 반응, 그리고 조현형 성격장애(Biological Motion Perception, Brain Responses, and Schizotypal Personality Disorder)'라는 제목으로 뇌과학 및 정신의학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미국 의사협회 정신의학저널(JAMA Psychiatry, Impact Factor : 13.234)'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연구에 따르면 조현형 성격장애군의 뇌내 보상회로의 활성화가 증가했으며, 반면 일반적으로 생물성운동지각 및 지각의 집행통제기능과 관련 있는 영역의 활성화는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증가된 활성화 정도는 지각이상 및 사고장애와 같은 과도파민성 증상과 상관을 보여, 뇌 내 보상체계 활성화 증가를 특징으로 하는 조현형 성격장애군의 ‘사회적 뇌’ 특성이 실제 임상 문제에 기여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일반적으로 인구 0.5~3%의 유병률을 보이며 유별난 사회·인지기능을 보이는 이들 조현형 성격장애의 경우 조현병과 생물학적·임상적 특징을 공유하면서도 조현병으로 이환되는 비율은 일반인구와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조현형 성격장애 특유의 기이한 지각 및 사고 과정에 도파민성 보상회로 이상성이 기여하고 있을 가능성을 처음으로 제시했을 뿐 아니라 사회 탈구심성 이론을 뒷받침할 만한 신경학적 증거를 제안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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