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 오랜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네오위즈게임즈가 최후의 승부수를 던졌다. 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블레스’의 정식서비스를 시작으로 8종의 모바일게임도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글로벌 진출까지 철저히 준비하고 있어 업계의 기대감이 뜨겁다.
네오위즈게임즈는 21일 신작 온라인게임 ‘블레스’에 대한 출시 및 서비스 계획을 공개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자회사인 네오위즈블레스스튜디오가 개발한 MMORPG 블레스는 개발인력 150명, 개발기간 7년, 업계 추정 700억원 이상의 개발비가 소요된 대작이다. 공개서비스는 오는 27일 시작한다.
오랜 부진에 빠져있는 네오위즈게임즈에게 블레스는 비장의 카드와도 같은 작품이다.
2012년 매출 6753억원, 영업이익 1150억원을 기록했던 네오위즈게임즈는 2013년 매출 4428억원, 영업이익 963억원으로 주춤한 데 이어 2014년에는 매출 2010억원, 영업이익 295억원으로 곤두박질 쳤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 1419억원, 영업이익 180억원이다. 아직 발표되지 않은 4분기 실적이 감안해도 하락세를 피하기 어렵다. 실적 반등 카드가 간절한 이유다.
자사의 역량을 ‘올인’한 작품인만큼 블레스의 완성도는 뛰어나다. 공식적으로만 3번 진행된 테스트에서도 고객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문제는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이 좀처럼 활기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속칭‘ 대박’이 난다 하더라도 700억원이 넘는 개발비를 넘어서기 쉽지 않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네오위즈게임즈는 글로벌 시장 진출 및 IP(인터넷 프로토콜) 다각화 사업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이 대표는 “중국(창유)과 대만(게임플라이어)은 현지 퍼블리셔와 계약이 마무리됐고 일본과 북미, 유럽, 러시아는 협의 중이다”며 “일본은 100% 자회사인 협지법인(게임온)이 있어 순조로운 현지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블레스는 국내 출시 이후 순차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한다.
IP 사업의 경우, 이미 ‘모바일 블레스(가칭)’의 자체 개발을 검토중이다. 블레스 IP 인지도가 높아지면 국내외 기업들과 다양한 협력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는 별로도 자체 개발 및 퍼블리싱 모바일게임도 올해 8종 이상 출시된다. 네오위즈게임즈가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자신하는 이유다.
이 대표는 “실적 부진에 시달릴 때, 인고의 마음으로 체질 개선에 주력했다. 그 결과를 올해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블레스를 필두로 열심히 준비한 모바일게임이 본격 출시되고 규제가 완화된 웹보드 게임도 전망이 좋다. 재도약하는 네오위즈게임즈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