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교육감 고교체계개선 방안은 종합학교로의 통합

2016-01-21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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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조희연 서울교육감의 고교체계개선에 관한 윤곽이 드러났다.

장기적인 방향으로 당장 서울 고등학교에 변화가 오지는 않을 전망이지만 장기적으로 추진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용역으로 맡긴 서울 고교체계개선 연구 결과는 일반고, 특수목적고등학교, 자율형사립고등학교의 종합고등학교로의 전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종합고등학교는 대학으로 치면 연합캠퍼스의 개념으로 일반고와 과학고, 예체능 등을 모두 포괄해 무계열로 학생들이 원하는 공부를 선택해 할 수 있도록 하자는 개념이다.

연구결과는 이같은 방안을 장기적인 과제로 제안하고 있을 뿐이어서 당장 서울 고교체계의 변화는 오지는 않을 전망이다.

조희연 교육감이 최근 인터뷰나 올해 신년사에서 고교체계개선을 강조하고 있지만 당장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연구결과가 나왔는데도 조 교육감이 고교체계개선을 지속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지원세력을 염두에 둔 상징적인 발언으로 의지의 표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연구결과는 장기적인 방향으로 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과학고와 외국어고등학교를 비롯한 특목고의 존재가 바람직하지 않으며 자사고의 경우 대학 입학을 위한 과정으로 일반고와 크게 다르지 않은 가운데 차별화 요소가 없어 일반고와 함께 다양한 과정을 배우는 종합고등학교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선발방식도 전후기 분리 선발이 아닌 통합 선발을 통해 학생을 뽑고 떨어지는 경우 미달 학교로 배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연구를 맡은 김경근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는 “융합인재를 양성하는 통합 교육 과정으로 가고 있어 고등학교가 나뉘어져 있는 것이 의미가 없게 돼 종합고 시스템으로 가는 방향이 맞다”며 “현실적으로는 여전히 대학 입학에 맹목적으로 매달리는 경우가 많아 혼란을 초래할 우려가 있어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현재 교육 시스템이 심각한 가운데 행복도도 낮고 학생들이 대학에 와도 기진맥진해 의욕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취업도 잘 안돼 대기업에만 들어가려고 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뭔가 활로를 찾고 창업 등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도 교옥시스템이 받쳐 주고 있지 못하다”며 “이같은 현상과 사교육에 올인하면서 명문대에 들어가려는 인식과의 괴리가 있어 개선을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당장의 큰 변화는 어려운 가운데 방향을 설정하고 이를 설득하면서 공감대를 얻을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변화의 당위성을 설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현실적으로 단기적으로 변화가 어렵다는 이같은 제안에도 불구하고 서울교육청은 지속적으로 개선 방안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현 체제가 문제가 있다는 것이 교육감의 판단으로 연구결과도 참고하고 단기적으로는 어떤 개선 방안을 실행할 수 있는지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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