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지준율 인하 기대감 '뚝'…상하이종합 하루만에 3000선 내줘

2016-01-2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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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상하이종합지수가 1.03% 내린 2979.69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 = 신화통신]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인민은행의 대규모 시중 자금 수혈로 지급준비율 인하 기대감이 수그러들면서 20일 중국증시가 1% 넘게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하루 만에 3000선을 내줬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05포인트(1.03%) 내린 2979.69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도 134.94포인트(1.28%) 떨어진 10366.85로 마감했다. 창업판(차스닥) 지수는 1.65% 하락한 2204.65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선전 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2132억, 3619억 위안에 달했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1.9%), 전자IT(-1.56%), 석탄(-1.31%), 생물바이오(-1.1%), 철강(-0.79%), 부동산(-0.74%), 호텔관광(-0.58%), 자동차(-0.21%) 등 대다수 업종이 하락했다.

전날 인민은행의 6000억 위안이 넘는 자금 수혈로 중국 경제성장률이 6%대로 내려앉으며 확대됐던 추가부양책 기대감이 수그러들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 

인민은행이 전날 역레포,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등을 통해 6450억 위안이 넘는 자금을 시중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경기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됐지만 오히려 춘제전 지급준비율 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는 효과를 낳았다는 해석이다.  마쥔(馬駿) 인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도 이날  인민은행의 대규모 자금 수혈이 지준율 인하를 대체하는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ANZ은행 등은 여전히 춘제 전 추가 지준율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새해 첫 기업공개(IPO) 계획이 발표된 것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증권관리감독위원회(증감회)는 전날 설 연휴 전까지 모두 7개 기업이 IPO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총 자금 조달 규모는 40억 위안(약 7337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매달 평균 매달 평균 18개 기업이 IPO로 약 130억 위안을 조달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 첫 IPO 물량은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올해부터 공모주 청약 증거금 선납제도가 취소되고 각 기업의 공모주 청약이 일정 시기에 몰리지 않도록 고르게 배정하기로 하는 등 새로운 IPO 제도가 적용되면서 시장에 커다란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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