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둔화 남일’ G2 환경시장 잡아라

2016-01-2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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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이 설치한 미국 태양광 발전소.[한화 제공]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미국과 중국으로 대변되는 'G2'의 거대 친환경 시장이 국내 산업계에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폭스바겐 사태부터 G2기후변화정상회담, 파리기후변화 협약 등 최근 높아진 친환경 메가트렌드가 G2 시장을 강타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국은 환경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친환경산업 육성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최근 글로벌 성장둔화나 수요 감소, 기업간 경쟁의 영향을 덜 받는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20일 산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2025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005년 대비 26~28% 감축한다는 목표다. 중국도 2030년경까지 1차 에너지 소비에서 비화석연료의 소비 비중을 20%까지 높일 계획이다.

미국은 셰일오일 생산 급증으로 자국의 에너지안보 문제가 해결되면서 부차적이던 기후변화 문제에 관심을 쏟고 있다.

중국은 잦은 스모그 문제 등으로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한 조사에선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대기오염이 심각한 도시 10개 중 7개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양국은 신재생에너지 및 친환경차 보급에 적극적이며 특히 전기차, 태양광 등의 인기가 높다.

중국은 전기차 기술개발에 10년간 20조원을 투자하고, 2020년 전기차 150만대 생산과 500만대 보급을 목표로 세웠다. 미국은 지난해 전기차 100만대 보급 목표로 구매자에게 7500달러의 세금을 공제해 줬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 친환경차에 쓰이는 각종 고부가 경량화 소재를 비롯해 배터리, 스마트그리드 연계 IT·전자기술 등 연관 산업 규모 확대효과도 가져올 전망이다.

전력생산 비중이 가장 높은 미국은 에너지 세액공제 및 세금감면 혜택을 연장했다. 태양광과 풍력 등에 대한 지원이 향후 수년간 지속되면서 연관 부품과 2차전지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까지 수혜가 관측된다.

특히 양국 환경시장은 국내 기업이 진출하기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는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는 중국이 국내 제조방식과 차이가 있는데 이로 인한 기술격차가 존재한다”며 또 “미국의 태양광 안티덤핑으로 중국의 저가공세가 차단돼 미국에 진출한 국내 태양광 업체들은 반사이익과 함께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이에 발맞춰 현재 중국 4공장과 기아차 멕시코 공장을 짓고 있다. 멕시코 공장은 연간 생산량의 60%를 북미에 판매할 계획이다. 이 중 친환경자 부문에 2018년까지 11조 가량을 투자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현재 7개의 친환경차 라인업이 2020년까지 22개로 확대될 전망이다.

LG화학과 삼성SDI는 지난해 중국 남경과 시안에 각각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신설하고,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SK이노베이션도 베이징차와 중국 배터리 합작법인 BESK테크놀로지를 설립했다.

수주 시장의 성격이 있는 태양광 부문은 한화와 OCI가 미국에서 연이어 성과를 내며 태양광 발전소 및 관련 소재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서산공장에서 셀을 생산해 중국에서 배터리 팩을 만드는데 24시간 활발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지난해 중국에선 전기차가 세계 최대 물량인 23만대가 팔리는 등 환경문제를 고려하면 중국을 중심으로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LG화학 관계자는 “1개 라인이던 미국 홀랜드 공장 생산라인을 3개로 늘려 현재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다”면서 “GM의 경우 볼트 2세대가 순수전기차인 만큼 배터리 사용량은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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