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청계광장에서 칭따오 맥주가 광고모델 정상훈(오른쪽)과 함께 세계 각국의 음식과 어울리는 칭따오 맥주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국산 맥주의 소비가 줄어드는 반면 수입 맥주는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1∼14일 A대형마트의 국산 맥주 '카스'(-1.6%), '하이트'(-7.9%), '클라우드'(-8.6%)의 매출은 역신장했으나 수입 맥주는 매출 성장률이 22.2%에 달했다.
A대형마트에서 수입맥주는 지난해 7월에도 31.0%, 8월 17.4%, 9월 15.7%, 10월 21.2%, 11월 -0.4%, 12월에는 24.2%를 기록해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시장 점유율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A대형마트에서 수입 맥주의 판매 비중은 작년 7월 36.7%, 8월 39.1%, 9월 37.2%, 10월 36.5%, 11월 42.5%, 12월 43.2%로 증가세를 보였으며 이달에는 43.5%를 기록했다.
B대형마트도 비슷한 현상을 보였다. 이달 1∼14일 카스(-7.0%)·하이트(-8.9%)·클라우드(-9.2%)는 매출이 줄었으나 수입 맥주는 4.3% 성장했다.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맥주는 주로 가정용이라는 점에서 맥주 소비자 선호가 점차 수입 맥주로 기우는 추세로 해석할 수 있다.
여기에 신고가격 이외에 구체적인 유통가격이 잘 드러나지 않는 수입 맥주들이 할인 공세를 하는 가운데 이를 인위적으로 막는 제도 개선을 해야 한다는 논란이 오히려 수입 맥주 소비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