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화보] '죽음의 지뢰밭'을 '평화의 땅'으로 - 중동서 지뢰 제거하는 중국 공병대

2016-01-1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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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예양핑]


인민화보 예양핑(葉洋萍) 기자 = 레바논과 이스라엘 국경지역, 구불구불 이어진 121km의 ‘블루 라인’에는 수십 만개의 지뢰가 매설돼 있다. 이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중국 지뢰 제거병들은 날마다 삶과 죽음의 경계선을 넘나든다. 필자는 중국 제14기 레바논 평화유지 다기능 공병분대의 ‘지뢰 제거병’ 리장(李江)을 따라 레바논과 이스라엘 국경의 ‘블루 라인’ 지뢰밭에 들어가 카메라 렌즈를 통해 위험이 가득한 그들의 하루를 기록했다.

지뢰제거병이 10여 Kg에 달하는 지뢰제거복을 입고 있다. 지뢰제거복은 특수해서 전우들끼리 서로 도와야 입을 수 있다.[사진=예양핑]


새벽 5시 30분, 리장과 전우들은 개인용 지뢰 방호장비와 기자재를 챙기고 출발 명령을 기다렸다. 6시 30분, 오프로드 운송트럭과 의료구급차로 구성된 차량 행렬이 주둔지를 빠져나왔다. 현지 상황은 변수가 많기 때문에 차량 운행시 안전을 위해 두 가지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모든 인력은 반드시 방탄복과 철모를 써야 하고 창문을 닫아야 한다는 것이다. 지뢰밭에 도착하자 리장이 속한 제1조가 통로 내 무너진 곳을 탐측하고 정리했다. 리장은 작업 지점으로 조심스럽게 다가가 지뢰탐지기를 들고 허리를 숙여 꼼꼼하게 수색해나갔다. 갑자기 기기에서 귀를 자극하는 벌떼 소리가 들려왔다. 그렇지만 리장은 당황하지 않고 차근차근 지뢰탐지기를 조작했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뒤에서 앞으로, 신호가 나는 위치를 신속하게 확인한 다음 해당 부분을 래커로 칠해 표시하고 물체를 조심스럽게 꺼내기 시작했다. 리장은 매우 침착하게 동작 하나하나를 ‘SOP(Standard Operation Procedure, 표준작전절차)’ 기준에 맞춰 엄격하게 진행했다. 몇 분도 안 돼 집속탄 잔해가 모습을 드러냈다.

탐지기가 의심스러운 목표물을 발견하자 리장이 표시를 하고 있다.[사진=예양핑]


리장이 속한 제14군 모 공병단은 현재 제8차 레바논 평화유지군을 파견했으며, 196만㎡ 규모의 지뢰 매설 지역을 탐측해 지뢰 3063개, 불발탄 1만5673개, 각종 금속물질 50만4783개를 발견 및 제거했다. 지뢰 제거시 사망자 제로, 5일만에 지뢰제거 자격 인증 통과, 지뢰 제거 속도는 국제 평균 수준의 7배라는 3개의 ‘중국 기적’을 이뤄냈다.

지뢰밭에 들어가기 전 지뢰탐지기를 시험해 최적의 작업상태를 만들어야 한다.[사진=예양핑]


* 본 기사와 사진은 중국 국무원 외문국 산하 인민화보사가 제공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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