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임의택 기자 =중국이 주요 자동차업체들의 최대 판매시장으로 떠오르면서 각 업체들의 각축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7년째 일본 주요 자동차업체들의 최대 판매시장이 됐다. 특히 도요타와 닛산, 혼다 등 3개 업체는 지난해 100만대 이상을 중국에서 판매했다. 닛산은 지난해 중국에서 6.3% 증가한 125만대를 기록하며 일본 업체 중 가장 많은 실적을 올렸다. 혼다는 8.7% 증가한 112만2500대, 도요타는 32.5% 증가한 100만6351대로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 주요 업체들은 전년 대비 9.4% 증가한 마쓰다를 제외하고 일본 내수시장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일본 내수 판매 감소율을 보면 스즈키(-19.2%), 미쓰비시(-18.4%), 혼다(-14.4%), 다이하쓰(-13.8%) 등이 특히 부진했다.
푸조의 경우도 2014년부터 중국 판매가 자국 판매량을 넘어서며 최대 시장으로 떠올랐다. 푸조는 지난해 유라시아 지역에서 73%, 남미 지역에서 21%나 감소했으나, 중국에서는 0.9%만 하락하며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푸조는 미국에서 판매하지 않기 때문에 유럽과 중국시장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GM 산하 캐딜락의 중국 내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캐딜락 브랜드는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중국에서 생산한 뷰익의 SUV ‘엔비전’을 미국에 처음 소개했다. 이 차는 뷰익이 미국에서 시판 중인 대형 SUV ‘엔클레이브’와 소형 SUV ‘앙코르’ 사이에 자리하는 모델이다. 캐딜락은 이외에도 중국에서 생산한 대형 세단 CT-6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2017년에 미국에 수출할 계획이다.
중국의 2015년 경량차(상용차를 제외한 승용차, SUV, 미니밴 등) 판매는 2110만대를 기록했으나, 2013~2014년에 비해 성장세가 둔화됐다. 중국자동차산업협회는 2016년 소형차 세제 혜택에 힘입어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혜택 종료 이후 판매 감소도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