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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대희 전 대법관[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안대희 전 대법관이 마포갑에 출마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는 설이 흘러나오면서 14일 강승규 새누리당 마포갑 당협위원장은 즉각 반대 의사를 밝혔다.
강 위원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안 전 대법관이 서울 마포갑에 출마를 타진하려, 지역여론 동향 파악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안 전 대법관은 새누리당의 승리를 위해 진정한 험지로 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포갑 현역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노웅래 의원이다. 강 위원장은 "노 후보는 야당의 대표성 보다는 부친 후광에 힘입어 40여 년 이상 마포를 야당 텃밭으로 만든 지역 정치인"이라며 "안 전 대법관이 경쟁할 만한 대상이 전혀 아니다"라고도 지적했다.
그는 "(마포갑은) 지난 2월 경선으로 당협위원장에 선출된 이후 각고의 노력을 통해 이미 승기를 잡은 대표적인 지역으로 절대 험지가 아니다"라며 "험지도 아니고, 야당의 대표인사도 아닌 노웅래 의원을 상대로 마포에 출마한다는 것은, 안 전 대법관의 역할과 신망을 스스로 깍아 내리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강 위원장은 "안 전 대법관을 영입인사로 분류해 100%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할 경우 험지 출마를 빙자한 또다른 ‘전략공천’으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만약 안 전 대법관이 마포갑에 출마할 경우, 새누리당이 이번 4.13 총선 룰에서 결정한 일반국민 대 당원의 7:3 규칙을 적용해야 하고 이럴 경우 정정당당하게 경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무성 대표는 '험지 출마'를 공개적으로 요구해 수락한 안 전 대법관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게, 이번 주까지 서울의 야당 강세 지역구 중 하나를 선택해 출마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대법관은 이날 의왕시 오전동 최형두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늦어도 이번주까지는 (출마 지역구를) 결정할 것"이라며 "당에 도움이 되고, 내가 나갈만한 가치가 있고, 솔직히 당선도 돼야 하는 만큼 여러 가지를 고려해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의 경우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시내 모처에서 만나 야당 중진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지역구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지역구는 나오지 않았지만 무소속 김한길 의원의 광진갑, 안철수 의원의 노원병,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의 구로을, 같은 당 추미애 의원의 광진을 등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 전언이다.
다만 오 전 시장은 현재 예비후보로 등록한 종로구에서 완주하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