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승전용 훈련장 모습.[사진=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이 국제수준의 기수양성을 위한 전용훈련장을 개관했다.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고중환)은 한국경마를 이끌어갈 기수 유망주 발굴을 위해 마사지역내 승마랜드 2층에 최신식 훈련장비를 갖춘 기수 전용 훈련센터를 13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지난해 렛츠런파크 서울의 경주마들과 치러진 13차례의 오픈경주에서 모두우승하며 형님 격인 서울경마를 압도하고 있다. 특히, 부경경마의 경주마들은 상금규모가 가장 큰 대통령배(7억원)과 그랑프리(7억원)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수득상금 부분에서도 짭짤한 성과를 올렸다.
전문가들은 유독 렛츠런파크 부경이 오픈경주에서 강세를 보이는 이유로 선진화된 경쟁시스템에서 서울보다 훨씬 경쟁력이 강화돼 있어 모든 경마창출자들의 우승을 향한 도전 의식이 매우 강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또 다른 승리 요인으로 서울경마보다 평균 20~30% 많은 경주마 훈련량으로 명마들을 배출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부경경마는 늘 허전했다. 서울경마 등이 먼저 갖춘 제대로 된 기수 전용 훈련장이 없었다. 그동안 기수숙소의 헬스장을 사용해 왔지만, 시설이 미비해 불편했다. 때문에 부경경마는 경주마 측면에선 서울경마에 비해 우위를 보였지만, 기수의 기승능력 향상에는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해 취임한 고중환 본부장은 역점 사업으로 부경경마의 숙원 사업을 해결했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관계자는 “영국 BRS(British Racing School)을 포함하여 선진 교육기관에서도 경주마 훈련외에도 기수 전용 훈련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추세이다. 기승 전용 훈련장에서는 외국인 기승술 교관이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기수별 능력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마는 흔히 마칠인삼(馬七人三)라고 불린다. 경기력의 비중이 70%는 말이 차지하고 30%는 기수가 차지한다는 말이다. 기수들의 기승술 향상으로 앞으로 인칠마삼(人七馬三)이라는 말이 들려오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