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패션업계가 고전하는 가운데 특히 여성복의 부진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들은 올해 비효율매장 정비와 매출 목표 등을 지극히 보수적으로 잡고 있다. 인지도 제고, 상품력 등 기본에 충실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이들을 바로 보는 시선은 여전히 불안하다.
수년 째 여성복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매출과 매장 수 모두 2013년 이후 제자리 걸음 수준이다. 회사 측은 새로운 라인을 론칭해 주타깃층인 30~40대를 잡겠다는 각오지만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세정의 여성복 브랜드 올리비아로렌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21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해 상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봄·여름, 가을·겨울로 나뉜 두 시즌을 세분화해 날씨에 적합한 주력 상품군도 확대키로 했다. 환절기 아이템을 강화해 매출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고가 제품과 기획상품을 함께 판매해 가격대를 이원화, 합리적인 소비자를 위한 가성비 높은 전략상품도 확대할 예정이다.
신원의 베스띠벨리는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해외 생산과 소싱을 확대해 원가 절감, 내실 위주의 효율적인 경영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년 대비 물량은 5~10%, 매출과 매장 수는 15%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따뜻한 날씨와 경기 불황으로 여성복이 특히 부진했다"며 "올해도 큰 폭의 성장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브랜드 안정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