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세계적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가 중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경제 둔화로 인해 내수 경기가 얼어 붙어 있지만 향후 커피 소비량이 늘 것이라는 계산에 따른 계획으로 풀이된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JS)은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가 인터뷰를 통해 향후 5년간 스타벅스 중국 매장을 매년 500개씩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중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스타벅스 매장은 100여 개 도시 2000곳에 이른다.
매장을 늘린다고 해서 스타벅스가 중국 내 커피 사업의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차 문화가 발달한 중국 내에서는 이미 로컬 브랜드들이 상당수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 둔화도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 KFC, 피자헛, 허쉬초콜릿 등 상당수 외국 브랜드들도 경제 위기 여파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워드 슐츠 CEO는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중국은 스타벅스의 가장 큰 시장이 될 것"이라며 "잠재력이 있는 만큼 투자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와 관련 스타벅스는 올해부터 수백만 달러를 투자해 바리스타 1만 여명과 매장 지배인에게 주택 수당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택난에 따른 직원 복지의 일환으로 보인다. 주택 수당은 지역별 생활비에 따라 차등 지급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