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시장 잡아라!…벌써 갈린 승자와 패자

2016-01-1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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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에 버금갈 것으로 예측되는 이란 시장 [사진=CNN머니 영상 ]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현재 세계 기업들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결정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대(對)이란 경제제재가 해제되는 이행일(Implementation Day) 직후 이란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다. CNN머니는 이란 진출이 본격화되기도 전에 벌써부터 미국 기업들이 유럽 기업에 뒤처지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경제제재 이행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코 앞으로 다가왔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이란 인구가 8000만에 이르며 이 중 60%가 30세 이하이기 때문에 이란 시장은 중국에 버금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란 국민의 교육수준과 식자율 모두 높은 만큼 인적 자원도 풍부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세계 각국 기업들은 이란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벌써부터 승자와 패자가 갈렸다고 CNN은 지적했다. 승자가 유럽 기업이라면 패자는 미국 기업이다. 이러한 차이는 경제제재 해제 수준의 차이때문이라는 것이다.  

하버드대 중동 전문 교수 마지드 라피자데는 "미국 기업들이 이란과의 사업을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포괄적인 법이 미국에서는 논의되고 있지 않다"며 "결국 미국 기업들이 이란 핵 협상의 가장 큰 패자가 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이행일 이후면 유럽은 이란과의 모든 거래를 열 예정이다. 반면 미국의 경우, 이란과 사업을 진행하길 원하는 기업들은 미국 재무부에 특별 허가증을 지원하고 이를 발급 받아야 한다. 

아울러 미국 재무부는 “이행일 이후에도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로 인해 미국 엠바고는 남아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은 자동차부터 기차, 보험까지 이란에 못 파는 것이 없는 반면, 미국 기업에는 제한이 있을 것이라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다음 대통령의 뜻에 이란 시장 진출이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소재 민간연구기관인 근동 문제 연구소의 패트릭 클라우손 연구원은 “다음 대통령은 확실히 그들의 정책이 이전 대통령과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길 원할 것”이라며 정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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