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우언라이 비판 홍콩 배우, 중국 무한도전 방송서 'OUT'

2016-01-1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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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웨이보]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중국에서 인기몰이 중이던 홍콩 배우가 저우언라이(周恩來) 전 총리에 대한 '불편한' 게시물 하나로 국영 방송 화면에서 사라져버렸다.

홍콩 영화배우 왕시(王喜)가 지난 10일 방송된 중국 국영방송(CCTV) 무한도전(了不起的挑戰) 방송에서 편집됐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11일 보도했다. 중국은 한국과 제휴를 맺고 지난해 12월부터 중국판 무한도전 방영을 시작했다.

왕시가 편집된 이유는 가수 황안(黄安)의 고발 때문이었다. 황 씨는 "왕시는 중국에서 돈을 벌고 배불리 지내지만 홍콩과 대만에 돌아가면 돌변한다"며 "이러한 행태를 일삼는 사람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가 페이스북에 저우언라이(周恩來) 전 총리가 동성애자였다는 내용의 책에 대한 게시물을 올렸다"고 덧붙였다.  

왕시는 10일 방송에서 뿌옇게 가려진 채로 화면에 나오거나 아예 분량이 삭제됐다. 왕시는 홍콩에서 방영한 TV 시리즈 파이어맨(烈火雄心)의 소방관으로 출연해 대륙에서 큰 인지도를 얻은 상태다.

중국 무한도전 제작자는 웨이보에 "이런 사실을 몰랐다"며 "만약 왕시가 녹화됐다면 해당 부분을 삭제했을 것이고 편집본에 들어갔다면 방영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왕시는 11일 "책을 언급한 일이 후회스럽다"며 "중국에 해를 끼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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