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산업이 창조경제를 이끈다-중] "날씨경영이 선도한다"

2016-01-13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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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정보 활용가치, 연간 3조5000억원~6조5000억원

연간 GDP 37조원 가량 경제효과…공공분야 10조원 절감 추정

날씨경영, "기상정보 활용…부가가치 창출 도모"

[그래픽=임이슬기자 90606a@]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기상정보를 활용해 부가가치 창출을 도모하는 날씨경영이 고용창출과 창조경제 활용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날씨 빅데이터의 활용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효율적인 기관 운영 및 비용절감의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12일 기상청을 비롯한 산업연구기관 등에 따르면 최근 세계기상기구(WMO)는 날씨정보 활용에 대한 가치를 연간 3조5000억원~6조5000억원으로 내다봤다. 기상에 대한 투자를 통해 투자액의 10배 이상을 효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지난해 말 산업연구원이 공개한 '빅데이터 활용 날씨경영' 보고서를 보면 전 세계는 잦은 기상이변과 함께 기업경영 및 국가 운영의 한 대비책으로 날씨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사회시스템 및 산업구조 등이 변화하고 이에 따라 호황과 불황을 맞는 산업 시대가 다가오기 때문이다.

예컨대 기업들은 기상변화에 따른 판매데이터 분석을 통해 실제로 이뤄질 판매량 및 기대 매출액 등을 분석하고 활용한다. 날씨에 관한 예측정보를 기업의 이윤을 증가시킬 수 있는 중요한 변수로 인식하고 기업전략이나 마케팅에 적극 활용한다는 것이다.

보고서에서는 GS·코카콜라·SPC 등의 사례를 들고 있다. 우선 GS는 마케팅에서부터 제품발주·배송·재고관리까지 날씨정보를 활용, 매출의 향상과 재고 회전일을 축소한 효과를 보고 있다.

코카콜라도 임계온도로 표준가격보다 가격을 높이고, 낮은 기온에서는 가격을 낮추는 기온 감지칩과 센서를 장착한 가격 연동 프로모션 자판기를 개발, 마케팅에 활용한 사례도 있다.

SPC의 경우는 식품분야 최초로 169개 전국지점의 5년간 기상관측자료와 10억 건의 점포별 상품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날씨판매지수’를 만든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SPC는 각 매장 주변의 날씨예보정보를 종합, 이에 맞는 제품을 공급받는 등 영업이익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는 평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의 경우도 자체 기상관측장비를 설치하는 등 날씨 변화 추적을 통해 연간 50억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우리나라가 기업과 공공기관에서 빅데이터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활용할 경우 연간 국내총생산(GDP) 37조원 가량이 경제효과로 유발될 수 있다는 전망치를 내놓고 있다.

특히 공공분야의 경우는 10조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기상청의 빅데이터 분석기법을 활용한 전력 사용량 예측 결과에서도 날씨경영은 예측 오차 0.3%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연간 발전량 1만100GWh가 줄고 1200억원의 비용 절감효과를 맛 볼 수 있다는 게 보고서 내용이다.

이에 따라 가상청도 지난 2011년부터 날씨 정보를 다양하게 활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을 선정, 날씨경영인증을 해오고 있다.

현재까지 강남구도시관리공단·GS리테일·양주시설관리공단·창원시설공단 등이 날씨경영 인증을 받은 상태다.

허선경 산업연구원 신성장산업연구실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날씨정보의 활용분야가 공공·민간 등 전방위로 확대될 경우 그 파급효과는 더욱 클 것”이라며 “날씨정보의 활용 극대화는 제조업의 경우 생산 공장 및 부품조달 등 전 단계 활용을 통해 경영전반에 효율성을 배가시킬 뿐만 아니라 국가나 기업의 재해 예방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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