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필사는 힘이 있다. 텍스트가 가진 울림과 힘이 있다. 종이 위에 박힌 활자들이 살아나 가슴을 흔든다. 믿음의 선진들의 기도, 고백, 울부짖음, 회개 등을 손으로 옮겨 쓰면서 온몸으로 기도하게 된다.
이 책은 수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었던 위대한 믿음의 선진들의 저작물과 무명의 그리스도인들의 기록을 정리했다. 폴리캅, 오리게네스, 미켈란젤로, 토머스 칼라일, 라인홀트 니부어, 로렌스 형제, 마르틴 루터, 마더 테레사, 우치무라 간조, 에밀리 브론테, 토머스 머튼, 키르케고르, 존 버니언, 헨리 나우웬, 다그 함마르셸드 등 100명과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작자 미상의 글, 나치 수용소에서 발견된 기도 등 125편을 실었다.
그들의 고백과 다짐, 울부짖음, 회개, 하나님과의 내밀한 대화 등을 소개하면서 독자를 위한 공간도 마련했다. 독자들은 그 공간을 한 글자 한 글자 직접 채워가며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위로받고 치유 받고 자신을 돌아보게 될 것이다.
요즘 라이팅 책들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힐링의 수단으로, 마음의 위안을 얻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아날로그 감성을 되살리며 디지털에 피로감을 느낀 사람들에게 휴식이 되고 손글씨에 재미를 느낀다고 한다. 물론 이 책도 그런 유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