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광구 우리은행장 [사진=우리은행 제공 ]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다음달 유럽 출장길에 나선다. 영국 런던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투자설명회(IR)를 열어 민영화 시기를 앞당겨보겠다는 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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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헐값 매각' 논란을 피하기 위해 정부가 시가보다 높은 매각 가격을 고수하는 한 돌파구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김승규 부사장이 유럽 IR에 나섰지만, 행장이 직접 투자자들 앞에 나선다면 더 효과적일 것이라는 판단이 있었다"며 "행장이 의지를 갖고 IR에 나서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을 더 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부터 아부다비투자공사 등 중동지역 국부펀드를 상대로 우리은행 지분 매각 협상을 벌였지만, 사실상 난관에 봉착했다.
이에 따라 피인수자인 우리은행이 투자수요 물색에 나서게 된 것이다.
우리은행은 최근 개선된 경영지표와 자산건전성 지표를 토대로 은행의 잠재적 투자가치가 높다는 점을 유럽 투자자들에게 강조할 예정이다.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 중 우리은행의 원화대출금이 차지하는 시장점유율은 2013년 24.1%에서 2014년 24.4%, 2015년 6월 24.8%로 확대되고 있다.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2013년 2.99%, 2014년 2.10%에서 2015년 6월에는 1.65%로 줄어 개선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