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세계 두 번째 경제 대국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더군다나 중국발 경기둔화에 글로벌 경제가 움츠러들고 있다.
ABC뉴스는 전문가 다수가 추락한 위안화, 산업구조 개편 성공의 불투명성, 중국 정책입안자들의 경제 관리 무능을 중국 경제를 망치는 3가지 주범으로 꼽았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8월 위안화를 2% 절하하면서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중국 정부의 위안화 절하 조치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전문가들은 위안화 가치를 낮춰서 해외 시장에서 중국 상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려는 중국 정부의 태도는 오히려 중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진단했다.
미국기업연구소의 데릭 시저스는 중국 경제는 “지난 수년간 점점 약해지고 있었으며 이는 변화하지 않았다"며 "단지 변한 것이라고는 위안화가 떨어지도록 중국 정부가 압력을 가한 것 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투자자들은 위안화를 더 떨어지게 놔두면 투자자들이 중국 시장에서 떠날 것이며 이는 위안화 하락을 야기해 다시 중국 화폐와 주식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산업 구조를 재편하려는 중국 정부의 시도가 아직까지 그렇다할 성과를 내고 있지 못한 점도 우려했다. 중국 정부는 제조업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산업구조를 서비스업 중심으로 바꾸려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그러나 중국 서비스업 경기의 성장세는 부진하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과 민간 시장조사업체 마킷이 6일 공동 발표한 지난해 1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2를 기록했다. 전월의 51.2보다 떨어져 2014년 7월 이후 최저를 나타냈다. 통계가 시작된 지난 2005년 말 이후 두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아울러 차이신과 마킷이 낸 보고서는 "중국 서비스 산업은 간신히 성장하고 있는 중"이며 "서비스 업체들이 공장 해고자들을 고용할 만큼 빠른 속도로 고용에 나서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책입안자들이 경제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데도 전문가들은 동의했다. 의사소통의 비효율성, 시장에 어색하게 간섭하는 것, 구조개혁 후퇴 등이 주요 문제로 거론됐다.
코넬 대학교의 경제학 교수인 에스워 프라사드는 “현재 중국 주식시장과 화폐시장에서 진행 중인 상황은 중국 정책입안자들의 경제관리 기술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떨어뜨리고 있다”며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만 조성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