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내용은 국토교통부가 7일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 최종보고서’에 대한 설명회에 앞서 발표 자료를 사전에 일부 공개한 것이다.
특히 난산지역인 경우 유건에오름, 등오름, 독자봉(사자봉) 등의 오름과 수산굴이 인접해 있어 환경성에 낮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성산지역은 경관보전지구, 생태계보전지구, 지하수자원보전지구, 녹지자연도 8등급 이상인 토지가 전혀 없어 환경성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3단계 평가 중, 1단계 환경성 평가에서 성읍-1, 성읍-2, 우도, 고내지역은 경관 및 생태계 보전지구 1등급지역이 많아 우선 탈락했다.
또 유네스코 지정 세계유산,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지질공원과 곶자왈 중첩 여부를 평가한 결과, 행원-1, 행원-2, 송당-1, 김녕-2지역은 유네스코 지정 세계유산 때문에, 송당-2, 저지, 고내지역은 곶자왈 때문에 평가에서 떨어졌다.
2단계에서는 신도-2, 정석, 난산, 김녕-1지역이 경관보전지구, 생태계보전지구, 지하수자원보전지구 1등급에 각각 해당되고, 하모-2, 위미지역은 해양생태계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으로 나타나 낮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정석지역은 부대오름과 부소오름을 절취하지 않고는 북쪽 방향에서 비행기가 이착륙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와 함께 대안을 선정함에 있어 세 가지 대안 중 하나였던 기존 공항에 활주로를 하나 더 만들려던 대안 또한 ICAO의 규정에 따라 활주로 간 1310m를 이격할 경우 바다 방향으로 확장이 필요해 평균 수심 20~30m의 바다를 매립해야 하는 환경 파괴가 예측됐다.
또한 현재 제주공항의 교통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활주로가 하나 더 생기고 공항 규모가 두 배가 될 경우 제주 구도심은 교통지옥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