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법원박물관 오픈, '저우융캉·보시라이' 재판문서도 공개

2016-01-0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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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진핑 지도부, '반부패' '의법치국' 성과도 과시

[사진=바이두]

중국법원박물관이 6일 베이징에서 오픈했다. 반부패 사정바람에 휩쓸려 낙마한 거물급 호랑이 저우융캉 전 정법위 서기의 모습도 박물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중국법원박물관]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시진핑(習近平) 지도부 집권 이후 '반(反)부패', '의법치국(依法治國)'을 강조하고 있는 중국에 중국법원박물관이 등장했다. 

신경보(新京報)는 중국 법원 발전사와 성과를 보여주는 고대서적, 문서, 문물 등을 전시하는 법원박물관이 6일 베이징에서 개관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베이징 둥청(東城)구에 위치한 일본 요코하마쇼킨은행 옛 베이징 지점 건물(1910년 건설) 내부를 리모델링해 박물관을 조성했으며 3개 메인 전시관, 6개 테마 전시관, 3개 법률상식 교류관, 법률제도 관련 영상 상영관 1곳으로 구성됐다. 

중국법원박물관을 방문하면 현 지도부가 매서운 반부패 칼날로 때려 잡은 거대 호랑이,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법위원회 서기,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 재판 문서와 증거품 등도 볼 수 있다.

법원박물관이 보유한 2488권의 고대 법률과 의학 관련 서적 중 2000여권이 전시돼있으며 시진핑 지도부가 강조하는 '의법치국'의 성과를 과시하는 '전면적 의법치국 추진, 위대한 부흥의 길로' 테마 전시관도 마련돼 눈길을 끈다.

이 외에 테마전시관에서 '일본 전범 재판' ' 홍콩·마카오·대만 지역 법원' '세계 각국 법원', '중국 고대 재판소' 등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으며 법률상식 교류관에서는 모의재판도 체험할 수 있다.

중국법원박물관은 단체, 개인 모두에게 무료 개방되며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오픈한다. 중국법원박물관 홈페이지나 전화로 사전예약 후 방문하면 가이드의 상세한 설명을 들으며 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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