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6일(현지시간) 유럽의 주요 증시는 중국 경기 둔화 우려와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 등의 악재로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04% 내린 6,073.38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0.93% 내린 10,214.02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1.26% 하락한 4,480.47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유럽 증시는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 등 지정학적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하락세로 출발했다. 장중 브렌트유가 11년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35달러 아래로 떨어지자 낙폭을 키웠다.
이에 따라 에너지 관련주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영국계 석유회사인 툴로 오일은 주가가 7%나 떨어졌다. 또 다른 에너지기업 시드릴, Sbm 오프쇼어, 서브시7 등은 각각 평균 3.5%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로열더치셸과 ENI 등 석유기업들도 2% 이상 하락했다.
시총 1위 기업 애플이 1분기 아이폰 최신 제품 생산을 30% 줄인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관련 제조업체들도 주가가 대폭 떨어졌다. 디알로그 세미컨덕터는 5.6% 주가가 하락했고, 오스트리아 마이크로시스템과 ARM 등 아이폰 칩 제조업체들도 3% 넘게 급락했다.
중국 경기 둔화 우려도 증시 하락에 영향을 줬다. 중국 인민은행의 추가 절하로 위안화 가치가 5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해 중국의 경기둔화가 유럽 증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