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는 올해 청년층 등 구직자(실업자)의 취업역량 제고를 위한 직업훈련에 5371억원을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4840억원보다 531억(11%)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이며, 지원대상도 연간 20만명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올해 구직자 직업훈련의 특징은 '내일배움카드 훈련' 대신 '국가기간·전략산업직종 훈련' 지원을 대폭 늘렸다는 점이다.
그간 내일배움카드 훈련은 평균 1.6개월에 불과한 단기훈련 기간으로 지난해 취업률이 45.9%에 불과했다. 반면 국가기간·전략산업직종 훈련은 평균 7.1개월의 장기훈련으로 지난해 62.6%의 취업률을 달성했다.
이에 정부는 내일배움카드 훈련의 예산을 지난해 2984억에서 올해 1630억으로 확 줄였다. 반면, 국가기간·전략산업직종 훈련 예산은 작년(1856억원)의 두 배인 3741억원으로 늘렸다.
국가기간·전략산업직종 훈련과정에 참여할 경우 훈련비를 전액 지원하고, 월 최대 31만6000원의 훈련장려금도 지원키로 했다. 취업성공패키지 참여자는 최대 6개월간 월 10만원의 추가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아울러 청년층에 대한 맞춤형 직업훈련 지원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인문계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을 위한 직업훈련 지원을 지난해 4200여명에서 올해 1만명 수준으로 대폭 확대키로 했다.
이들을 위한 특화훈련과정은 구인 수요가 많은 기계, 디자인, IT, 소프트웨어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188개에서 올해 310개로 늘렸다.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의 역량을 표준화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훈련과정의 비중도 지난해 27.7%에서 올해 55.8%로 대폭 높였다.
이기권 고용부 장관은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구직자 직업훈련 예산을 역대 최대로 편성했다"며 "국가기간·전략산업직종 훈련 등 취업성과가 높은 유망한 직종과 우수 훈련과정 중심으로 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