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국립공원 "한라산만 빼고 확 바꾼다"

2016-01-0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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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대 역점사업에 전년보다 38억원 증가한 112억원 투입

▲눈 쌓인 한라산 [사진=진순현 기자]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한라산국립공원이 올해 100여억 원을 들여 “한라산만 빼고 확 바꾸는” 명실상부한 세계자연유산 한라산의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 한다는 야심찬 포부를 내놓았다.

한라산국립공원(소장 김창조)은 한라산천연보호구역 지정 50주년이 되는 올해 4대 역점사업에 지난해보다 38억 원이 늘어난 112억 원을 투입한다고 5일 밝혔다.
먼저, 한라산 보전가치 증진에 21억여 원을 투입한다. 

IUCN(국제자연보전연맹)이 인정한 세계 최대규모 한라산 구상나무림 보전을 위해 전문가 포럼을 2회 개최하고, 구상나무 복원 시범포장 2개소를 조성해 훼손지 복구사업과 병행해 고지대 취약 지표식물 종에 대한 식생복원으로 건강한 생태계를 회복한다.

소나무 재선충병의 선제적 차단을 위해 지난해 자체적으로 실시한 소나무 분포도 조사와 소나무 방제전략에 따라 올해부터 소나무 전량에 대해 나무주사를 실시하는 등 한라산 만큼은 소나무 재선충병 청정지역으로 사수한다.

또한 한라산 전지역에 서식하는 멧돼지, 들개, 꽃사슴 등 유해 외래동물의 서식상황 조사는 물론 퇴치방안을 마련해 안전과 생태균형을 함께 추구한다.

이와 함께 전국 최초로 사유지 없는 국립공원을 목표로 오는 2026년까지 모두 150억여원을 투자, 사유지 105필지 259만8000㎡를 매입함으로써 천연보호구역 지정 60주년을 기념할 예정이다.

청정 한라산 이미지 제고에 50억여 원을 투자한다.

고지대 재래식 화장실 18동을 항공기 화장실 기법을 도입한 무방류 순환 수세식화장실로 전부 교체한다. 시설비는 제주개발공사에서 24억 원을 지원받고 전기시설, 오수처리시설 등 기반시설에 18억 원을 들여 현대화 하면서 한라산 오염요인도 사전 차단하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다.

고지대 쓰레기 되가져오기와 탐방로 입구 쓰레기 분리수거함 설치를 결합한 ‘쓰레기 없는 깨끗한 한라산 1+1 운동’을 시범 도입하고 여기에 그린포인트제를 가미해 깨끗한 국립공원 만들기 모델로 완성해 나간다.

안전하고 올바른 등산문화 정착에 27억여 원을 투입한다.

한라산 탐방객 수가 해마다 증가하는 반면 산악사고도 늘고 있다. 아울러 노후화된 탐방로와 대피소를 개․보수하여 안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분기별 산악구조 합동훈련 실시, 취약지구 불법행위 단속을 위한 잠복근무 상시화로 예방·계도 차원의 건전산행을 유도해 나간다.

지난해 5월 발생한 관음사 삼각봉 낙석사고 후속조치로 3단의 낙석방지망을 완벽하게 설치해 탐방객 안전을 확보한 후 올해 9월 재개방할 예정인데, 그 이전에 모든 탐방로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한다.

특히 최근 3년간 한라산 등반 사망사고가 매년 4건씩 발생하고 있어, 올해 최초로 사고 다발지역에 응급구조요원 10명을 신규 배치하고 자동제세동기도 18개소로 확대한다.

이와 함께 산림청, 북한산 등산학교와 공동협력으로 산악 인명구조 시스템을 재정비해 올해에는‘한라산 등반 사망사고 제로화’에 과감하게 도전한다.

탐방객 눈높이에 맞춘 탐방서비스 다양화에 6억여 원을 투입한다.

1977년 한국인 최초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한국산악계의 전설 故 고상돈과 에베레스트를 포함해 8000m급 10좌를 단 한 번의 실패없이 등정한 제주적토마 故 오희준 등 제주 산악인들의 불굴의 도전정신을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애니메이션 동영상을 제작, 교육용으로 활용한다.

또한 산악박물관과 관음사 야영장을 연계한 프로그램을 개발,한라산 생태체험관광의 본보기를 보여준다.

이와 함께 전문 자연환경해설사와 함께하는 어르신, 어린이, 장애우, 다문화가정 등 등산약자를 위한 특별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한라산 간접체험과 자연학습 체험기회도 더 확대할 계획이다.

김창조 소장은 “올해는 한라산천연보호구역 지정 50주년, 도제실시 70주년, 특별자치도 출범 10주년을 동시에 맞이하는 뜻깊은 해” 라며 “조금은 늦었지만 100주년을 준비해야 한다. 50년 후 한라산천연보호구역 지정 100주년을 맞이하는 후손들에게 우리가 열심히 노력한 흔적들을 전해주기 위해 지금이라도 ‘한라산 보호 100년 플랜’을 준비하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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