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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일룸]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국내 가구업계가 기존 주력부문 외 주방가구와 소규모 사무실용 가구 등 새로운 분야의 브랜드를 내놓으면서 점차 커져가는 개인고객 시장(B2C) 선점을 통한 매출 증대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4일 가구 업계에 따르면 퍼시스의 가정용 가구 브랜드 일룸은 2000년대까지 학생용 가구 사업에 주력했다. 하지만 2010년 가정용 가구로 사업 영역을 넓힌 뒤 최근 거실과 부엌가구 라인에 노력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 업체는 지난해 하반기에는 부엌을 '홈 카페'로 꾸밀 수 있는 레마(rema) 시리즈도 내놨다. 레마 시리즈 가운데 식탁형 카페장은 식기 등을 카페처럼 수납하면서 식탁의 위치를 원하는 방향으로 조절할 수 있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는 주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는 거실을 도서관처럼 꾸밀 수 있는 새 거실 가구도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리바트는 최근 젊은 층의 창업이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소규모 기업을 겨냥한 보급형 사무가구 브랜드 '리바트 하움'(LIVART HAUM)을 내놨다.
기존 기업고객용(B2B) 사무가구 브랜드 '네오스'의 생산공장을 활용해 생산 단가를 낮춰 소기업용 사무가구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가격도 네오스의 50∼70% 수준으로 책정했다.
주방가구 전문업체 에넥스 역시 사무용 가구와 거실 등 가정용 가구 라인을 확충하고, 기존 온라인 쇼핑몰인 에넥스몰을 새단장하는 등 온라인 판매망을 정비하고 있다.
한 가구업계 관계자는 "이케아의 국내 진출로 가구업계가 한때 많이 긴장했지만 지금은 공격적으로 브랜드와 매장을 확장하면서 새로운 사업분야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