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국내 주식 비중 연말에 또 추락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국내 증시에서 해외 자금의 이탈이 가속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보유한 상장 주식의 시가총액 비중이 연말에 또 낮아졌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더한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의 시가총액은 작년 12월 30일 기준 420조749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스피와 코스닥의 전체 시가총액인 1444조4790억원의 29.13%다.

외국인 보유 주식의 시가총액 비중은 작년 5월까지는 매달 말 기준 31%를 유지했으나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연내 금리 인상 시사 발언으로 8월에 28.86%로 6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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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중은 그러나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작아진 9월과 10월에 각각 29.11%와 29.84%로 높아졌다가 11월 29.37%로 다시 낮아졌다. 12월에 29.13%로 더 내려갔다.

외국인은 작년 12월에 1일을 제외하고 폐장일인 30일까지 20거래일 연속 매도를 이어갔다. 이는 2003년 8월 이후 역대 5번째로 긴 기록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국제유가의 약세로 신흥국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라는 점에서 외국인이 당분간 '팔자'를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도 여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