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 외국인 계절 근로자 확대...고령화 농촌에 노동력 공급

2025-02-16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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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년 대비 68명 늘어난 430명 법무부 배정 확정

체류기한도 8개월로 확장, 올해 153개 농가 근로자 고용 신청

강원 화천지역 결혼이민여성 본국 친척들로 구성된 외국인 계절 근로자사진화천군
강원 화천지역 결혼이민여성 본국 친척들로 구성된 외국인 계절 근로자 모습. [사진=화천군]
강원 화천군이 고령화 농촌의 영농철 고질적 일손 부족 해결을 위해 외국인 계절 근로자 도입 규모를 대폭 확대한다.
 
지난 15일 화천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모두 430명의 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법무부로부터 배정받았다. 입국은 3월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이는 지난해 도입한 362명보다 19% 늘어난 수준으로 외국인 계절 근로자 도입을 시작한 2017년 이후 최대 규모다. 이 밖에도 지난해까지 계절 근로자들로부터 5개월 근무 후 3개월 연장 신청을 받았지만, 올해는 최장 8개월 근무할 수 있도록 조정해 행정 절차도 간소화했다.
 
외국인 계절 근로자는 화천지역 결혼이민자 가구의 본국 친척 초청 방식, 화천군이 캄보디아 정부와 업무협약을 통해 도입하는 방식으로 구분된다. 이 제도는 고령화되고 있는 농촌에 양질의 숙련 노동력을 저렴하게 공급한다는 점에서 농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결혼이민자 계절 근로자는 결혼이민여성의 본국 4촌 이내, 19세에서 55세의 친척들로 구성된다. 캄보디아 정부와 협약을 통해 입국하는 계절 근로자는 현지 농업 경력 1년 이상인 만 25~50세 캄보디아인들이 도입 대상이다.
 
계절 근로자들은 최저 시급인 시간당 1만 30원 이상의 임금을 받으며, 근로계약을 한 농가 및 조합, 작업장에서만 1일 8시간 근로가 원칙이다. 화천군은 이들을 위해 미사용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을 보수해 숙소로 제공하고 있다. 농가는 농업경영체 등록 면적에 따라 최대 9명까지 고용할 수 있으며, 인센티브 기준 충족 여부에 따라 3명에서 5명까지 추가 고용을 할 수 있다.
 
화천군의 외국인 계절 근로자 제도는 1석3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 지역 주민인 결혼이민여성들에게는 가족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본국 친척들에게는 단기간 근로로 높은 임금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농가에는 내국인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인건비를 사용해 숙련 노동력 사용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양질의 계절 근로자 숙소를 제공해 편안한 근로환경을 조성하고, 지역 농업인들도 필요한 인력을 제때 공급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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