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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 손 편지 상품 모음. 사진=G마켓 제공]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연말연시를 앞두고 편지지를 비롯해 엽서 등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손 편지 상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남성 고객의 구매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사이트 G마켓이 최근 2주(2015년 12월 15~28일) 동안 편지지·엽서 등 손 편지 관련 상품의 전체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1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 구매량이 157% 증가했고, 여성은 58% 늘어났다.
같은 기간 편지 봉투 판매는 전년 대비 164% 증가했는데, 남성 구매가 6배 이상(559%) 증가해 여성 구매 증가세(41%)와 무려 13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이에 대해 G마켓 관계자는 "최근 복고 열풍이 지속되는데다 향수를 자극하는 드라마가 인기리에 방영되면서 문자메시지 등으로 주고 받는 신년 인사 대신 드라마 속 ‘정봉이’ 캐릭터처럼 직접 손 편지를 쓰는 남성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 된다"고 설명했다.
전체 엽서 판매도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 이 가운데 남성 구매는 110%, 여성 구매는 95% 각각 늘었다.
G마켓에서 판매하는 ‘응답하라 1988 포토엽서 세트’(6000원)는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찍은 사진, 미공개 사진 등 총 25장의 포토엽서로 구성돼 있다. 실제 우편으로 부칠 때도 훼손이 되지 않도록 내구성이 좋은 고급 용지로 제작했다.
선물까지 직접 포장하는 남성들도 늘고 있다. G마켓에서는 최근 2주 동안 리본 끈, 스티커 등 포장 데코레이션 용품의 남성 구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배 이상(506%) 크게 늘었고, 선물을 담는 쇼핑백 구매도 3배 이상(24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성의 포장 데코레이션 용품과 쇼핑백 구매는 각각 93%, 40% 증가해 남성 증가세 보다 낮게 나타났다.
복고와 아날로그 열풍을 타고 손 편지, 포장용품의 수요가 증가하자 그 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들도 판매되고 있다.
G마켓에서 판매하는 ‘약봉투 캡슐 편지지’(1000원)는 약봉지, 캡슐, 말아서 넣을 수 있는 작은 편지지 등으로 구성됐다. 실제로 처방 받은 약처럼 디자인이 제작돼 재미까지 더했다. 이외에도 퍼즐을 맞추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완성되는 ‘퍼즐 메시지’(3920원), 가로와 세로 길이가 30㎝인 대형 LP판을 그대로 재현한 ‘LP 디자인 편지지’(2590원) 등이 있다.
손형술 G마켓 생활주방팀장은 “스마트 기기의 발달로 손 편지, 선물 포장과 관련된 상품의 수요가 최근 몇 년 새 주춤했는데 올해는 복고, 아날로그, 힐링 열풍과 함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특히 아기자기하고 정성을 담은 상품들의 경우 여성 보다 남성 고객들의 구매가 큰 폭으로 늘어난 점은 주목할 만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