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2015년 마지막날인 12월 31일 중국 증시는 힘을 잃고 결국 하락 마감했다. 이에 따라 상하이종합지수 3600선 재돌파 기대감도 물거품이 됐다. 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주가가 상당히 오른 수준으로 내년 중국 증시 향방이 주목된다.
31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3.69포인트(0.94%)가 빠진 3539.18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6월 12일 5178.19포인트의 연중 최고점 대비는 크게 떨어진 수준이지만 8월 연중 최저점인 2850.71포인트와 비교해서는 상당히 선전한 성적이다. 지난해 12월 31일 마감가인 3234.68과 비교해도 9.5% 가량 주가가 뛰었다.
이날 상하이·선전 두 거래소 거래량은 각각 2540억3000만 위안, 4325억7000만 위안으로 7000억 위안 밑으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미배당 종목인 차신구(6.81%), 이륜차(0.22%)를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했다. 낙폭이 가장 컸던 것은 전거래일 대비 3.94% 주가가 하락한 가구 업종이었다. 그 뒤를 전자정보(-2.97%), 기타산업(-2.88%), 방직기계(-2.68%), 석유산업(-2.52%)이 뒤따랐다.
테마주로는 A형 독감 테마주가 1.01%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슈퍼 박테리아(0.35%), 디즈니(0.30%), 경주마(0.04%) 주가가 상승했다. 전날 급등했던 IPV6(-3.34%), 광대역(-3.27%), 인터넷 금융(-3.14%), 전자상거래(-2.96%) 등 첨단 IT 관련 테마주는 낙폭 상위권에 랭크됐다.
내년도 중국 증시는 단기적 조정장, 느린소(점진적 불마켓) 기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방재부망(東方財富網)의 31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주요 증권사는 평균적으로 3000선을 지지선으로 상하이종합지수가 2016년 최대 4500선 육박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