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한국 주요 교역국의 경기부진이 내년 상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부정적 관측이 나왔다. 이와 함께 한국의 대(對)교역국 수출도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주요 교역국 해외법인장을 대상으로 내년 상반기 경기전망에 대해 조사한 결과, 유효 분석대상 16개국의 내년 상반기 BSI(경기실사지수)는 87.0으로 집계됐다.
법인장들은 해외 비즈니스 애로요인으로 현지 기업의 경쟁력 상승(28.5%)과 중국 기업의 공격적 마케팅(22.1%)을 꼽았다. 이어 엔저로 인한 일본 기업의 가격경쟁력 강화(16.2%), 주재국 정부의 보호무역주의(13.2%), 주재국 정부의 비관세장벽(7.2%) 순이었다. 기타 의견으로 진출국 경기 침체, 한국기업의 낮은 지명도, 미국 금리인하·달러 강세, 정권교체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 등을 제시했다.
2016년 수출 전망과 관련해 응답자의 약 70%가 내년에도 한국의 수출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응답했다. 이는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국 경기악화 우려, 중국 기업의 공격적 마케팅과 일본 기업의 가격경쟁력 강화에 따른 것이다.
10월 협상이 타결된 TPP에 대한 한국의 참여에 대해 56.2%가 찬성을, 21.3%가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응답자의 52.1%가 한국의 TPP 가입이 수출 증대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관세철폐·인하(43.3%), 해외투자 보호·활성화(36.3%), 원산지 인증절차 개선(13.1%) 등의 응답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