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식품 김만식 회장 지인 "괄괄하긴 하지만 그 정도는 아닌 데..."

2015-12-28 17:16
  • 글자크기 설정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김 회장의 성격이 괄괄하기는 하지만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회장님의 갑질로 최근 유명세를 타고 있는 김만식 몽고식품 명예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진정성 논란이 일자 지인이 한 말이다. 
김만식 몽고식품 명예회장은 28일 경남 창원시 팔룡동 창원공장 강당에 장남인 김현승 몽고식품 사장과 나타나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는 말과 함께 고개를 숙였다.

전날 김 명예회장이 폭행 피해자인 운전기사를 찾아가 사과한데 이어 이날은 국민을 상대로 사과한 것이다.

김 명예회장은 이 자리에서 "저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입은 당사자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이번 사태를 깊이 반성하며 명예회장직에서 사퇴 후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나 반성과 봉사의 삶을 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사과문을 읽는 동안 한번도 고개를 들지 못했다.

김 명예회장은 1분 30여초 가량 사과문을 낭독했으며, 이후 이어진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은 채 서둘러 회견장을 빠져나갔다.

하지만 짧은 사과로 인해 진정성 논란이 일었고,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지방 중소기업의 한계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몽고식품은 1905년 설립돼 국내 손꼽히는 장수기업 중 하나로 지난해 44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경상남도 향토 기업이지만 홍보 담당자조차 없어 이번 사태를 키운 것이라는 의견이다

결국 사태 초반 무대응으로 일관할 수밖에 없었고, 불매운동 등 비난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자 마지못해 사과를 하는 모양새로 비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김만식 명예회장의 성격이 평소 괄괄한 편이기는 하지만, 이번 일이 벌어질 정도까지는 아니었는 데 사태가 심각해져 지인들도 많이 안타까워 한다"고 말했다.

한편, 폭행을 당한 운전사 등 최근 권고사직을 당한 직원 2명은 새해 1월 1일자로 복직될 것으로 보인다.

몽고식품 관계자는 "이번에 복직하는 직원 2명은 기사직 외의 다른 자리에서 근무할 예정"이라며 "아직 정확한 부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