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인사] 368명 임원 승진...'내실경영' 전년比 15% 줄어

2015-12-2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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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브랜드 조직 역량 강화...해외 최고 우수 인재 영입

실적 위주 인사 원칙 '신상필벌' 유지...연차 관계없이 승진

2016 현대자동차그룹 정기 임원 인사에 발탁된 (왼쪽부터)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현대차 전무(제네시스전략담당),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 전무(현대디자인센터장), 이주연 현대캐피탈 이사(디지털신사업실장), 안현주 현대기아차 이사대우(IT기획실장)[사진=현대차그룹]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은 28일 현대·기아차 191명, 계열사 177명 등 총 368명 규모의 2016년도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에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해 ‘내실경영’ 카드를 꺼내들었다. 임원 승진 규모는 전년 대비 15.0%(65명) 감소한 규모로 이뤄졌다.
내실을 다지는 한편 실적 위주의 인사 원칙을 보다 철저히 반영해 연차와 관계없이 승진하는 발탁인사도 이뤄졌다. ‘신상필벌’의 현대차그룹 인사 기조가 유지됐다는 평가다.

직급별로는 부사장 8명, 전무 29명, 상무 81명, 이사 115명, 이사대우 131명, 수석연구위원 1명, 연구위원 3명이다.

이번 정기 인사는 △미래사업 지속성장을 위한 해외 우수인재 영입을 비롯해 △연구개발 및 기술부문의 승진자 비율 확대 △핵심 기술 분야 신규 연구위원 승진 임명 △여성 임원 및 발탁 승진의 성과자 우대 등 예년의 인사 기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현대차그룹은 제네시스 브랜드 성공을 위해 해외 우수 인재 영입에 힘을 줬다. 글로벌 고급차시장 공략을 책임지게 될 제네시스 전략담당 전무로 람보르기니 브랜드 총괄 임원 출신의 맨프레드 피츠제럴드를 영입했다. 벤틀리 출신의 루크 동커 볼케는 현대디자인센터장(전무)에 임명했다.

현대차그룹의 ‘신데렐라’도 눈에 띈다. 높은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받은 여성 임원중 이주연 현대캐피탈 이사대우는 이사, 안현주 현대자동차 IT기획실장(부장)은 이사대우로 승진했다.

신규 임원인 이사대우, 연구위원 134명 가운데 23.9%인 32명은 연차와 관계없이 승진했다.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조직 문화 구축을 위해 업무 성과 및 향후 성장 잠재력을 바탕에 두고 이뤄진 것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내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 선점 및 판매 확대, 미래 신기술 우위 확보, 품질 및 브랜드 향상 등 핵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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