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개포지구 5개 저층 재건축 단지가 내년 순차적으로 일반분양을 진행한다. 사진은 개포주공1단지 전경.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1만2410가구에 달하는 서울 개포지구 5개 저층 재건축 단지가 내년 순차적으로 일반분양을 진행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2단지는 지난 18일 나봉기 재건축조합장과 김종훈 새누리당 의원, 신연희 강남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열고 재건축 공사에 들어갔다.
개포2단지 조합 관계자는 "내년 1월 조합원 동·호수 추첨을 진행하고 3월경에 일반분양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개포2단지를 필두로 순차적으로 분양시장이 열림에 따라 개포지구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포주공3단지는 현재 85% 이주가 진행됐고 내년 1월까지 100% 이주 완료 계획이다. 이어 내년 6월경 현대건설의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인 '디에이치(THE H)'로 일반 분양이 진행될 예정이다. 개포3단지는 강남권 최초로 슬라브 두께 240mm를 적용하고 강남 도심 유일의 테라스하우스로 지어진다.
개포시영은 서울시가 전세난 완화를 위해 이주시기를 조정해 내년 상반기 본격적인 이주에 들어간다.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아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로 재건축된다.
이밖에 개포주공 1단지(5040가구)는 내년초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관리처분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며, 개포주공 4단지(2840가구)는 내년 말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준비 중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개포지구는 대지지분율이 높아 투자 수익성이 높은 지역이며 강남 중심권에 자리해 입지여건도 좋은 편이어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최근 개포지구 재건축 아파트값은 미국의 금리인상과 내년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인해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7억9000만~8억1000만원에 거래되던 개포1단지 전용 41㎡의 경우 최근 7억6000만~7억7000만원까지 호가가 떨어졌다. 개포시영의 전용 35㎡는 5억3000만~5억4000만원, 전용 40㎡은 6억6000만원 수준으로 한달새 2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개포동 G중개업소 관계자는 "미국의 금리 인상과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 발표로 인해 시장이 급속히 차가워진 것은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용히 매수를 저울질 하는 대기 수요자들이 많아 내년 초에 가서야 시장 등하락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