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병문 전남대 총장이 27일 "전남대학교는 이제 세계와 경쟁해야 할 때"라고 밝히고 있다. [사진=전남대 제공]
지병문 총장은 취임 3주년을 맞아 27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세계와의 경쟁'을 선언하며 이같이 밝혔다.
지 총장은 지난 3년 동안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며 많은 성과를 거둔 전남대는 앞으로 교육과 연구, 취업, 국제화 등 4대 경쟁력을 더 끌어올려 세계적 수준의 대학으로 올라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남대는 2015년 전국 대학의 최대 관심사였던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최상위인 A등급을 획득했다.
지 총장은 올해 실시된 국내외 대학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올림으로써 그간의 침체에서 벗어나 호남 최고의 명문, 전국 지방대 '빅3'의 명성을 되찾은 것을 취임 3년 최고의 성과로 꼽았다.
세계대학랭킹센터(CWUR)의 '2015세계대학평가'에서 국내 10위, 세계 300위권에 진입한 것과 중앙일보의 '2015 대학교육의 질' 평가 결과 KAIST, 포스텍과 함께 최상위에 오른 사실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지 총장은 이와 관련, "대학 경쟁력 향상을 위해 지난 3년 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한 '변화와 혁신'의 성과들이 평가에 고스란히 반영됐다"며 "각종 대학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교육과 연구, 취업, 국제화 등 4대 경쟁력이 크게 높아진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대는 지 총장 취임 이후 교수들의 연구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논문장려금을 늘렸고, 승진·재계약·정년보장 기준을 강화해 대형 국책 연구과제를 잇따라 수주했고 논문도 질과 양 모두 성장을 이뤘다.
특히 2013년부터 올해까지 3년 동안 유치한 대형 국책연구과제의 총사업비가 2600억원이 넘고, SCI급 학술논문 발표건수는 2012년 1553건에서 2013년 1646건, 지난해 1789건으로 눈에 띄게 늘었다.
이에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기관인 QS와 조선일보가 실시한 2015년 대학평가의 논문당 인용횟수 분야에서 서울대에 이어 국립대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논문의 질적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산학협력 분야 성과에서는 '호남권 산학협력 중개센터'를 유치해 광주·전남과 제주권역의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을 이끌고 있다. 전남대 산학협력단은 올해 기업신용평가에서 최상위 등급인 e-1(AAA)을 획득했다.
교육부의 지방대특성화사업(CK-1) 추진은 교육 분야의 최대 성과로 꼽힌다.
취업률도 지난해 말 기준으로 58.6%로 기록되면서 지난 2013년 54.5%보다 4.1% 포인트 상승했다.
또 올해 제57회 사법시험에서 3명, 2015년 국가직 5급(행정) 공무원 공채에서 3명의 최종합격자를 배출했고, 제4회 변호사시험에서도 법학전문대학원 개원 이래 110명의 최다 합격자, 중등교원 임용시험에서 202명의 합격자를 내는 등 각종 국가고시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지 총장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소개하며 "해외파견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으며 ‘해외자원봉사 및 문화체험단’과 우수외국인 유학생 유치 등 지역상생형 글로벌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학생 건강과 복지 증진을 위해 올 1학기부터 시작한 '아침 건강밥상'은 전국적인 관심의 대상이 됐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소개했다.
지역사회와의 소통도 크게 강화했다. '지역사회에 활짝 열린 대학'을 목표로 구체적인 사업과 실천적 프로그램으로 지역민 곁으로 바짝 다가서고 있다.
지 총장은 "남은 1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구체적인 전략과 목표를 세워 실천하겠다"며 "무엇보다 초심을 잃지 않고 변화와 혁신의 끈을 더욱 강하게 조여 전남대를 세계 속의 명문대학으로 발돋움시키겠다"고 말했다.
지병문 총장은 전남대 경제학과 졸업, 뉴욕주립대학교 대학원 정치학 박사, 대통합민주신당 국민경선위 집행위원장, 광주전남개혁연대 공동대표, 전남대 정외과 교수, 제17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