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등에서 나온 관계자 20여명은 입국심사대 앞에서 미얀마 난민 22명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환영의 인사를 건넸다.
아내와 다섯 자녀 그리고 조카 1명을 데리고 국내로 들어온 쿠 뚜(44)씨는 미얀마어로 "한국에 오게 돼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1993년 미얀마 내의 오랜 전쟁으로 징집될 것을 피해 가족과 함께 태국 메라 캠프로 들어갔다고 했다.
쿠 뚜씨도 캠프를 지키는 태국 내무부 관리인의 눈을 피해 캠프 주변 벌목공장에서 몰래 일을 했고, 2006년엔 지뢰를 밟는 사고를 당해 의족을 하게 됐다고 했다.
이들은 목공, 농사일, 선생님 등으로 한국에서 새 삶을 펼칠 희망을 안고 있다.
정금심 법무부 난민과 계장은 "이들 네 가족이 한국에 대해 큰 기대를 하고 있고, 아이들을 잘 교육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인천 난민센터로 이동, 초기 6∼12개월간은 출입국·외국인지원센터에서 머물며 한국어, 기초 법질서 교육 등을 받은 뒤 정착지를 선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