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모터스포츠인의 밤' 열려…권봄이 3연패 · 팀 베르그마이스터 외인 첫 수상

2015-12-2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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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관수 KARA 회장(왼쪽)이 팀 베르그마이스터(오른쪽)에게 '올해의 드라이버상'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KARA 제공]


아주경제 임의택 기자 =사단법인 대한자동차경주협회(KARA·손관수 협회장)가 주최한 ‘2015 KARA 모터스포츠인의 밤’이 21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까지 별도로 열렸던 KARA 모터스포츠인의 밤 행사와 CJ 슈퍼레이스 시상식 행사가 합쳐진 것으로, 행사 현장에는 이번 시즌 모터스포츠를 빛낸 선수들과 레이싱팀 및 모터스포츠 관계자 400여명이 자리해 2015년 한 해 동안의 성과를 기리며 축하를 나눴다.
이번 행사에서 자동차경주 주관단체인 KARA가 전체 공인 경기를 통틀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주인공들에게 주는 ‘올해의 드라이버상’, ‘올해의 레이싱팀상’, ‘올해의 오피셜상’ ‘올해의 여성 드라이버상' 등 통합 시상 종목의 주인공들이 가려졌다.

이와 함께 CJ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 등 KARA가 ‘챔피언십’ 타이틀을 부여한 상위 클래스 시즌 1~3위 입상자에 대한 협회 차원의 시상도 진행되어 어느 해보다 풍성한 잔치가 됐다. 반면 넥센스피드레이싱은 초대 받지 못했다.

이날 가장 관심을 모은 ‘올해의 드라이버상’은 독일 출신의 팀 베르그마이스터(40, 아트라스 BX) 선수에게 돌아갔다. 올 시즌 슈퍼6000 클래스에 처음 출전한 베르그마이스터는 첫 경기인 개막전에서 우승을 거둔 것을 비롯해 한 시즌 동안 준우승을 세 차례나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적을 앞세워 역시 일본 용병인 금호엑스타레이싱팀의 이데 유지(40)를 제치고 ‘올해의 드라이버상’을 거머쥐었다. KARA 시상식에서 외국인 드라이버가 ‘올해의 드라이버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의 레이싱팀상’은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 제네시스쿠페10 클래스에서 개인통산 첫 종합우승을 거둔 장현진(39)의 맹활약을 앞세운 서한-퍼플모터스포트레이싱팀이 차지했다.

‘올해의 여성 드라이버상’은 권봄이(28, 서한-퍼플모터스포트)에게 돌아갔다. 권봄이는 올해로 3년 연속 ‘올해의 여성 드라이버상’을 수상하며 기자단에게 가장 큰 지지를 받고 있는 여성 드라이버임을 재확인 시켰다.

KARA 오피셜위원회가 선정한 ‘올해의 오피셜상’은 진현숙 경기사무국장에게 돌아갔다. 슈퍼레이스와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 양대 대회에서 활동한 진현숙 경기사무국장은 KARA가 오피셜상을 시상한 이후 역대 첫 여성 수상자로 기록됐다. 특별상에는 유소년 카트 드라이버를 대상으로 특기생 전형을 실시해 유망주 육성에 공헌하고 있는 국민대학교와 1989년 대한민국 모터스포츠 역사상 최초의 여성 드라이버로 경기에 참가한 김태옥 여사가 선정됐다.

한편, KARA는 이날 행사에서 2016년의 비전도 함께 발표했다. 이날 발표는 협회의 제 8대 손관수 회장이 취임 이후 처음 선보인 중장기 계획인 만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KARA는 이날 영상으로 준비한 비전 발표를 통해 “선수에게 권익과 명예를, 관중에게 재미를, 회원사에는 새로운 가치 창출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목표와 함께 ‘아시아 NO1, 모터스포츠 강국’을 비전으로 내놓았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유소년 대회 활성화, 경기 종목 다양화, 국제대회 유치, 대한체육회 정가맹 단체 승격, 조직 강화 등을 골자로 한 ‘10대 약속’이 제시되었다.

손관수 협회장은 “KARA 설립 20주년을 맞이하는 오는 2016년을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회원들에게 보다 친근한 협회 조직으로 성장하겠다”며 “4년 뒤 100 경기 이상의 공인 대회와 1만 명의 회원을 유치해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행사의 진행을 맡은 류시원 감독은 “오늘 발표된 비전 선포 내용처럼 협회의 노력이 실질적인 결실로 이어져 한국 모터스포츠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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