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전세값에 떠밀려 '내집 마련'에 나선 실수요자들이 내년 2월부터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되기 전 주택을 매매하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최근 전국은행연합회는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를 마련해 주택구입자금을 위한 대출구조를 처음부터 나눠 갚는 방식인 비거치식 분할상환으로 전환하도록 했다. 수도권은 내년 2월1일부터 비수도권은 내년 5월2일 부터 적용된다.
원리금 상환 부담없이 주택을 매매하려는 수요자들이 저렴한 소형 아파트로 눈을 돌리고 있는 가운데 특히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물건이 많아 소액투자자들의 선호가 꾸준한 강북3구(노원구, 도봉구, 강북구)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114에서 조사한 전용 60㎡이하 소형아파트 매매가격 추이를 살펴보면 12월 기준 노원구는 3.3㎡당 1130만원, 도봉구 1006만원, 강북구 1212만원으로 서울평균 1601만원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노원구 아파트 거래량은 △7월 1175건 △8월 988건 △9월 903건 △10월 1288건 △11월 978건 등으로 24개 자치구 가운데 꾸준히 1위를 차지했다.
노원구 인근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정부에서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공급과잉 우려 등이 제기되면서 현재 부동산 시장이 꽁꽁얼어 붙었다"면서 "하지만 그나마 소형 아파트에 대한 문의는 조금씩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지금 시점이 대출 규제가 강화되기 전 저렴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본다"며 "특히 강북 3구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택들이 몰려있고 기존 생활인프라와 무엇보다 지하철·버스 등 교통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서 주목할만 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