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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BS 뉴스 화면 캡처 ]](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5/12/21/20151221090028993200.jpg)
[사진=CBS 뉴스 화면 캡처 ]
아주경제 워싱턴특파원 박요셉 기자 =미 국립보건연구원(NIH)이 최근 발표한 '2015 미래세대 관찰'(Monitoring the Future, MTF)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10대 청소년들의 흡연, 음주 및 약물 사용 비율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는 미국 10대 청소년들의 흡연, 음주 비율 감소와 함께 의사 처방의 아편류 진통제, 합성 마리화나(대마초) 사용 비율이 감소한 반면 일반 마리화나 사용 비율은 5년째 변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 청소년들의 흡연율은 조사를 시작한 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8학년, 10학년, 12학년 학생들 중 7%가 조사 전 달에 담배를 피웠다고 답해 지난 해 조사보다 8% 감소했다.
조사를 담당한 미시건 대학교 연구팀은 이와 같은 청소년 흡연율 감소가 미국 내 담배 세금 인상, 광고 제한, 대다수 공공장소에서 흡연 금지, 활발한 금연 캠페인 등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미 청소년들 사이에서 최근 유행하고 있는 전자담배의 이용 비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담배의 흡연율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감소한 것에 비해 전자담배 이용 비율은 10학년생에서 16% 등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미 청소년들의 음주 비율 역시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최근 한 달 이내에 술을 마신 경험이 있다는 학생들의 비율은 22%로 청소년 음주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미 청소년들의 흡연, 음주 비율 감소와 함께 엑스터시, 몰리(Molly) 등으로 알려진 MDMA와 암페타민, 대마초의 이용 비율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현재 미국 내 대다수 주에서 불법 약물인 대마초의 전반적인 소비량 변화는 뚜렷하지 않다.
조사에서는 8학년생의 12%, 10학년생의 25%, 12학년생의 35%가 12개월 내에 적어도 한 번 이상 대마초를 사용했다고 답했는데 이 같은 수치는 2010년 이후 거의 변화가 없는 것이다.
특히 대마초의 경우 고등학교 고학년 학생들 사이에서 이용 비율이 높았다. 12학년 학생 16명 또는 17명 당 한명은 거의 매일 대마초를 피우는 것으로 나타나 이들이 성인이 된 후에도 상습적인 대마초 이용자로 남을 우려가 지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