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녹지국제병원 설립 승인…"적잖은 진통 예상"

2015-12-1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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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정부가 사상 최초 제주에 영리병원 설립 승인을 한 것과 관련, 이은희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이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정부가 전국 최초로 제주에 외국계 영리병원 설립을 승인했다.

보건복지부는 제주도가 요청한 외국의료기관인 중국 녹지그룹의 투자개방형 외국병원 '녹지국제병원'의 설립을 승인한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사업자인 녹지그룹은 2여년간의 기간을 거쳐 의료기관 시설(건축)·인력·장비·인력 채용 등 개설요건을 갖춘 후 제주도에 개설허가를 신청하게 되면, 의료법의 관련 요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외국의료기관으로서의 요건 등을 심사한 후 의료기관 개설 허가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녹지국제병원은 서귀포시 토평동 제주헬스케어타운에 778억원을 들여 2만8163㎡ 부지에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47병실, 47병상)로 건립될 예정이다.

성형외과·피부과·내과·가정의학과 등 4개 진료과목에 의사(9명)·간호사(28명)·약사(1명), 의료기사(4명), 사무직원(92명) 등 134명의 인력을 갖춘다. 개원 목표일은 내년 3월이다.

그러나 외국계 영리병원 설립 승인에 따른 적잖은 진통도 예상된다.

영리병원은 건강보험 적용이 안된다. 하지만 비영리 기관으로 운영되는 다른 의료기관과 달리 병원 운영으로 생긴 수익금을 투자자가 직접 회수할 수 있다.

때문에 국내 보건의료 시민단체들은 이같은 특성상 공공의료 등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건강보험 적용이 안되는 만큼 해외 관광객을 겨냥한 그야말로 영리병원” 이라며 “해외관광객 유치 및 의료관광수익에 따른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녹지국제병원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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