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중기중앙회 제공]
박 회장은 이날 중국 지린(吉林)성 옌지(延吉)시에서 열린 ‘2015 백두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5·24조치로 (경협의 통로가) 막혀 있기 때문에 지역별 전략산업을 위한 규제 프리존을 도입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그는 “냉각된 남북 간의 양자 협력보다는 다자간 협력이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단계적·다자 간 협력이 실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5·24 조치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년 3월 26일 북한이 저지른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한 대응으로 같은 해 5월 24일 정부가 내놓은 대북 제재 조치다.
박 회장은 “개성은 무역·수출기지, 나진·선봉은 물류, 신의주·남포는 북한과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하는 기지로 만드는 등 경협 관련 사업을 3개축으로 구상하고 있다”며 “이중 나진·선봉지역과 관련해서는 다국적 포럼과 중기중앙회 내 나선개발검토위원회 구성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기중앙회와 옌지시 인민정부가 공동 주최한 이날 포럼은 중소기업인, 학계·연구계의 통일전문가, 옌지시 관계자 등 약 70여명이 참여해 국내 중소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동북아 경제협력 확대 전략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박 회장은 개회사에서 “나진·선봉 경제무역지대는 동북아 경제교류의 시발점이자 대륙과 해양으로 나아갈 수 있는 종합 물류기지”라며 “중기중앙회는 나진·선봉에 대한 학술적 평가, 경제적 환경 등을 분석해 동북아의 경제협력의 새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