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헌터증후군 치료제…차세대 세계일류상품 선정

2015-12-1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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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난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2015년 세계일류상품 인증서 수여식'에서 이선욱 녹십자 전무(오른쪽)와 이인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왼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녹십자는 ‘헌터라제’가 '2015년 세계일류상품 인증서 수여식'에서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주관하는 '세계일류상품' 인증은 세계 시장점유율 5위 이내 및 5% 이상에 드는 품목과 향후 7년 이내 세계시장 점유율 5위 이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은 품목을 지정해, 생산기업의 글로벌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선정된 헌터라제는 2012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헌터증후군 치료제로 출시 2년만인 지난해 연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며 국내 시장점유율 50%를 넘어섰다.

올해는 국내와 중남미, 중동, 북아프리카 수출로 200억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되는 등 세계에서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녹십자는 미국을 포함해 글로벌 임상을 계획하고 있으며, 약 6000억원 규모인 글로벌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

헌터증후군 치료제는 질환을 진단받지 못한 환자수나 치료제가 공급되지 못한 지역을 고려하면 수년 내 글로벌 시장 규모가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추정된다.

이선욱 녹십자 전무는 “헌터라제의 차세대 세계일류상품 선정은 녹십자의 우수한 기술력과 적극적인 국내 및 해외 시장 개척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해 치료제의 선택권 확보, 안정적인 공급을 통한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헌터증후군은 남아 10~15만 명 중 1명의 비율로 발생하는 희귀질환으로 골격이상, 지능 저하 등 예측하기 힘든 증상을 보이다가 심할 경우 15세 전후에 조기 사망하는 유전병이다.

이 질환 치료에 필요한 약값은 환자 한 명당 연간 3억원 이상으로, 세계에서 가장 고가의 의약품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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