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칼부림 테러 용의자 공개, "지하드" 시인했다지만...

2015-12-1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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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장위성텔레비전(新疆衛視) 캡처]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신장(新疆)자치구에서 일어난 탄광 테러 용의자가 종교적인 이유로 범행 저질렀다고 시인했음에도 '신장지구 내 테러'에 대한 의견이 여전히 분분하다.

신장위성텔레비전(新疆衛視)이 지난 15일 바이청현(拜城县) 소간 탄광에서 일어난 테러 용의자가 "테러 주도자가 지하드(성전)을 하는 것이라 말했다"고 진술하는 영상을 공개했지만 신장지구테러에 대한 이중 잣대가 거둬지긴 어렵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관영 언론은 지난 11월 탄광 테러 용의자 28명을 사살하고 1명을 사로잡았다고 발표했다. 신장위성TV가 공개한 영상은 당시 체포된 한 명인 투르그훈 이멧으로 "성전을 행하는 것이라고 당부받았다"고 진술하고 있다. 투르그훈 씨는 이어 "모두 칼을 들고 있었고 내게도 칼을 쥐어줬다"며 "누군가를 죽이면 순교자가 되고 천국에 갈 수 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신장위성텔레비전(新疆衛視) 캡처]

신장위성TV는 영상 외에도 주요 용의자 두 명의 사진을 공개하고 "신장지구 내 테러는 종교극단주의자들의 테러이며 이들은 해외 지하디스트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NYT는 용의자 진술에 강제성이 없는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니콜라 베클란 국제엠네스티 동아시아 사무소장은 "중국이 공식적으로 보도하는 내용을 객관적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며 "지하드의 영향도 있지만 정부의 과도한 억압도 무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위구르족 저명 학자인 일함 토흐티 중앙민족대학 경제학 교수는 신장자치구 분리 독립 필요성을 요구했다가 무기징역형을 받아 복역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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